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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60세 퇴진롤' 적용할까봐 '속앓이' 하는 삼성전자 김기남

삼성전자 사상 최대의 실적을 세운 '일등공신'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연말 임원 정기인사를 앞두고 속앓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지난 23일 삼성전자-반올림 '중재판정서 합의 이행 협약식'에 참석한 김기남 사장 / 사진=임경호 기자 kyungho@


삼성전자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 '일등공신' 김기남 사장1958년생 올해 만 60세…'60세 퇴진롤' 적용 여부에 운명 판가름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반도체 초호황에 힘입어 삼성전자 사상 최대의 실적을 세운 '일등공신'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연말 임원 정기인사를 앞두고 속앓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용 부회장이 다음달인 12월 중 내년 사장단과 임원 정기인사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60세 퇴진롤' 적용 여부에 따라 김기남 사장의 운명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겪으면서 12월 임원 정기인사를 단행하지 못한 삼성전자는 올해 임원 정기인사를 다음달 중에 단행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임원 정기인사와 관련 현재 최대의 관심사는 지난해 만 60세를 기준으로 세대 교체를 단행했던 삼성전자가 올해 정기인사에서도 '60세 퇴진롤'을 적용할지 여부다.


인사이트지난 23일 삼성전자-반올림 '중재판정서 합의 이행 협약식'에 참석한 김기남 사장 / 사진=임경호 기자 kyungho@


지난해 '60세 퇴진롤' 적용…대규모 세대 교체 단행한 삼성전자퇴진롤 적용 여부에 따라 DS부문장 김기남 사장 거취 확인될 듯


만약 이재용 부회장이 '60세 퇴진롤'을 적용할 경우 현재 반도체 사업 DS부문장을 맡고 있는 올해 만 60세 김기남 사장은 대표이사 사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60세 퇴진룰'을 적용해 지난해 연말 임원 정기인사에서 7명의 사장을 승진시키는 인적 쇄신 및 대규모 세대 교체를 단행한 바 있다.


'60세 퇴진롤' 적용으로 물러난 임원이 있는 만큼 임원 정기인사를 앞두고 김기남 사장이 속앓이를 할 수밖에 없다.


이재용 부회장의 '60세 퇴진롤' 적용 여부에 따라 김기남 사장 연임도 자연스럽게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이유다.


인사이트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모습 / 뉴스1


김기남 사장, 이재용 부회장 대신 '반도체 백혈병' 사과문 발표이재용 부회장이 오히려 힘 실어주지 않겠냐는 업계 전망


업계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이 '60세 퇴진롤'을 적용하더라도 판매 부진을 겪으며 위태위태한 IM부문장 고동진 사장과 달리 김기남 사장에게는 오히려 힘을 실어주지 않겠냐고 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고동진 사장과 같이 사장직에 오른지 1년 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반도체 초호황에 힘입어 DS부문 사상 최대 실적을 세웠기 때문이다.


물론 지난 9월 발생한 삼성전자 기흥공장 이산화탄소 유출사고와 관련 사과한다고 해놓고 질의응답 없이 자리 떠나 구설에 오르락 내리락하며 여론을 들끓게 만들었다는 '오점'은 있다.


하지만 지난 23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삼성전자-반도체 '중재판정서 합의 이행 협약식'에 삼성전자 대표이사로 참석해 11년간 끌어왔던 '반도체 백혈병' 사태 합의를 이끌어냈다.


인사이트삼성전자-반올림 '중재판정서 합의 이행 협약식'에서 사과문 발표하는 김기남 사장 / 사진=임경호 기자 kyungho@


막바지 평가작업 진행 중인 삼성전자 연말 임원 정기인사이재용 부회장 경영복귀 후 첫 인사…김기남 사장 거취 관심


이외에 삼성전자 미래 먹거리 사업 발굴을 위한 그룹 안정화가 절대적으로 중요한 만큼 이재용 부회장이 김기남 사장 교체카드 대신 '안정'을 택할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 10월부터 임원 인사평가에 돌입한 삼성전자는 현재 인사팀을 중심으로 막바지 평가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등 삼성그룹 전자 계열사들도 12월 정기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5개 전자 계열사 대표이사 가운데 유일하게 60대인 김기남 사장은 과연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복귀 후 처음 단행하는 인사에서 사장직을 지켜낼 수 있을지 삼성전자 연말 정기인사에 이목이 쏠린다.


인사이트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