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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든 윤 대표 이끄는 애플코리아가 한국 소비자 상대로 한 '갑질 만행' 리스트

아이폰이 '잘 팔린다'는 이유로 애플코리아가 국내 소비자들을 상대로 '갑질'한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돼 소비자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인사이트브랜든 윤 애플코리아 대표 / (좌) 뉴스1, (우)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한국 소비자 '호갱' 취급하는 애플코리아의 배짱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애플이 국내 소비자를 상대로 '갑질'한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돼 소비자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깔끔하고 트렌디한 디자인 덕에 고가 논란에 휩싸여도 소비자들이 아이폰에 지갑을 활짝 활짝 연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어서일까.


애플코리아는 우리나라에 출시한 아이폰 소비자가를 다른 국가에 비해 비싸게 책정해 선보인 것은 물론이고, 국내 이동통신사에도 광고 비용, 수리 비용 등을 떠넘기며 진정한 '갑질'을 보여주고 있다. 


단지 아이폰이 '잘 팔린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애플코리아는 국내 소비자들을 소위 '호갱' 취급하고 있다.


지금까지 애플코리아가 국내 소비자, 이동통신사를 상대로 갑질한 만행들을 재조명한다.


1. '아이폰XS' 시리즈 '고가 정책'


아이폰 XS, XR 등이 출시된 후 첫 주말인 지난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애플스토어 가로수길을 찾은 사람들이 아이폰 XS와 아이폰 XS Max를 비교하고 있다.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애플스토어 가로수길을 찾은 사람들이 '아이폰XS'와 '아이폰XS 맥스'를 비교하는 모습/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애플은 지난 9월 신형 '아이폰' 3종을 역대 최고가로 책정해 선보였다.


기본 사양으로 비교했을 때 애플 '아이폰XS'의 가격은 999달러(한화 약 113만원), '아이폰XS 맥스'는 1099달러(한화 약 124만원)부터 시작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아이폰XS'의 국내 출고가는 최소 137만원, '아이폰XS 맥스'는 150만원부터 시작한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수준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이웃나라 일본과만 비교해도 애플이 유독 우리나라에서 비싸게 '아이폰'을 판매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애플이 일본에서 판매 중인 최고 용량인 '아이폰XS 맥스' 512GB 공기계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17만 7984엔(한화 약 178만원)이지만, 국내에서는 198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2. '아이폰X' 무상 교체해 주겠다면서 공지문 꽁꽁 숨겨놓은 애플


인사이트(좌) Gadget Match, (우) Zdnet


애플은 최근 지난해 11월 출시한 '아이폰X'의 디스플레이 오작동을 인정하며 '무상 교체'를 해주겠다고 나섰다.


'무상 교체' 받을 수 있는 대상은 디스플레이 일부 또는 전체가 터치에 반응하지 않거나 간헐적으로 반응하거나 터치하지 않았는데도 디스플레이가 반응하는 '아이폰X' 모델이다.


당시 애플코리아는 '아이폰X'에서 해당 증상이 발견된다면 공인 서비스 제공업체를 통해 무상 교체가 가능하다는 내용이 담긴 글을 애플코리아 웹사이트에 게재했다.


그러나 게시글은 찾아보기도 어려웠을뿐더러 결함 증상과 서비스 절차만이 나열돼 있을 뿐, 사과 문구는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동종 업계의 타제품사들은 비슷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홈페이지 상단이나 별도의 팝업창을 띄워 교체를 공지하지만 애플코리아는 단순히 고객 지원 코너 하단에 교체 링크를 추가했다. 당시 소비자들은 '뻔뻔하다'며 지적했다.


3. 우리나라 대리점에 '시연폰(데모폰)' 강매 요구


아이폰 XS, XR 등이 출시된 후 첫 주말인 지난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애플스토어 가로수길에서 한 고객이 아이폰 XR(왼쪽)과 아이폰 XS를 비교하고 있다.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KMDA)에 따르면 애플은 시제품을 대리점에 팔고 있는데, 출고가 70%에 시제품을 사지 않으면 대리점이 해당 제품을 팔지 못하게 막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매장 내에 아이폰 시제품을 전시할 위치, 홍보 포스터를 붙일 곳 모두 애플의 점검을 받아야만 가능하다.


대리점이 모든 비용을 부담하는데도 애플의 신제품이 나올 때까지 해당 제품을 진열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대리점은 '아이폰XS'와 '아이폰XS 맥스', '아이폰XR' 3개 모델을 30% 저렴한 비용에 구매할 수 있다.


대용량 제품과 색상을 구매하게 될 경우 600만원까지 오른다. 이동통신 3사 대리점 전체로 확대할 경우 애플은 데모용 단말기로만 수백억원을 챙긴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4. 아이폰 TV광고 제작비 통신사 떠넘긴 애플코리아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우리가 흔히 TV에서 보는 '아이폰' 광고는 모두 국내 이동통신사가 직접 돈을 들여 제작했다고 업계 관계자들을 말한다.


과거 '아이폰8', '아이폰X'의 디자인과 기능을 홍보하는 TV 광고 제작비용을 모두 이동통신사에 전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 TV 광고에서 이동통신사 로고는 말미에 1~2초만 나오는데 광고비는 이통사가 부담했다는 것이다.


최근에 공개한 '아이폰XS'의 TV 광고 역시 같은 형태로 제작됐다.


인사이트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애플이 도넘은 갑질을 해도 국내 통신사 입장에서는 들어줄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설명한다.


애플은 이동통신사에 인기 아이폰 모델을 경쟁사보다 늦게 지급하거나 물량을 적게 책정하는 방식으로 이동통신사와의 관계에서 우위를 차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KMDA)는 도넘은 애플의 '갑질'을 더는 참지 못하고 지난 21일 애플의 갑질로 인한 피해를 해결하기 위해 정확한 실태와 피해규모 추산을 위해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 3사 대리점 협의회와 공동 대응하고 공정거래위원회 제소 등의 법률적 검토를 병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양한 '갑질' 횡포를 저지른 애플이 과연 올 하반기 우리나라 스마트폰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