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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으로 연말 인사 앞두고 신세계 이명희 눈치 보는 이마트 이갑수

재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의 올 연말 임원 인사 키워드는 '재신임'과 '책임론'이다.

인사이트이갑수 이마트 대표 / 뉴스1


연말 임원 인사에서 변화보다는 '안정'을 추구할 것으로 관측되는 신세계그룹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매년 12월 초 임원 인사를 실시한 신세계그룹이 올해도 비슷한 시기에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 전문가들은 신세계그룹을 둘러싼 대내외 경제 지표가 그리 좋지 못한 상황에서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변화보다는 '안정'을 추구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하지만 이갑수 이마트 대표의 경우 안심할 수 없다는 전망이다. 2018년 3분기 온라인 부문 적자에 할인점 이익까지 감소하는 등 하락세를 걷고 있기 때문.


현재 재계는 '유통 공룡' 신세계그룹의 연말 임원 인사가 어떻게 진행될지, 특히 이 대표가 이 회장의 '재신임'을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인사이트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 사진 제공 = 신세계그룹


22일 재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의 올 연말 임원 인사 키워드는 '재신임'과 '책임론'이다.


현재 신세계그룹은 '이마트=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신세계백화점=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이라는 경영 구도를 확립, 승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때문에 신세계그룹의 실질적인 경영은 정 부회장과 정 총괄사장이 나눠서 하고 있지만 임원 인사의 경우 두 사람의 어머니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전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은 매년 12월 초 임원 인사를 단행해왔다.


인사이트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 뉴스1


따라서 올해도 비슷한 시기에 인사가 진행될 것으로 점쳐지는데, 이 회장이 지난해 인사에서 17개 계열사 대표 중 2개 계열사 대표만 교체하는 등 안정을 중시한 걸로 봤을 때 올해도 변화보단 안정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신세계그룹을 둘러싼 대내외 경제 지표가 그리 좋지 못한 상황에서의 섣부른 변화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는 게 재계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는 안심할 수 없다"


하지만 이갑수 이마트 대표는 안심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해 실적이 매우 부진했기 때문.


2018년 들어 극심한 하락세를 걷고 있는 이마트는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1% 감소했고,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49% 줄었다.


인사이트뉴스1


특히 이마트의 주력 사업인 할인점은 영업이익이 1,7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7% 줄었다. "이 대표가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책임론이 나오는 이유다.


물론 이 대표의 임기가 2020년까지여서 재신임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마트의 부진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는 만큼 '확실한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6년간 신세계백화점을 이끌고 있는 장재영 대표의 경우 '재신임'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올해 백화점뿐만 아니라 면세점, 패션, 화장품 등 다방면에서 괜찮은 성과를 거뒀고, 특히 면세점은 후발주자로 출발했지만 롯데, 신라와 함께 '톱3'로 올라섰다.


인사이트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 / 뉴스1


성적도 나쁘지 않다.


올해 3분기 누계 매출(연결재무제표 기준)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2% 늘어난 3조 6,645억원, 영업이익은 36.3% 늘어난 2,632억원이다.


하지만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을 롯데백화점에 내준 것은 '옥의 티'로 남게 됐다.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은 다음달 말 영업을 공식 종료하고 내년부터 롯데백화점이 운영한다.


2007년부터 올해까지 11년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석구 스타벅스 대표는 내년에도 자리를 지키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적이 매우 뛰어나기 때문이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와 이석구 스타벅스 대표는 재신임 가능성 높아


인사이트이석구 스타벅스 대표 / 뉴스1


스타벅스는 지난해 매출 1조 2,635억원, 영업이익 1,144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업계 2~5위권인 투썸플레이스, 이디야, 엔제리너스 등이 1천~2천억원대 매출에 그치는 것에 비하면 압도적인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


때문에 이 대표의 유임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는 차원에서 이 대표의 '용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임원 인사와 관련해 재계 한 관계자는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남매 경영 체제가 시작됐고, 또 책임 경영도 본 궤도에 오른 만큼 실적이 부진한 계열사는 변화를 맞을 수도 있다. 앞으로의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1조 투자를 유치한 온라인 사업 부문 초대 수장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신세계그룹 


신세계그룹은 지난달 31일 해외 투자 운용사 어피니티(Affinity), 비알브이(BRV) 등 2곳과 온라인 사업을 위한 1조원 규모 투자 유치를 확정한 바 있다.


또 이와 함께 같은 날 이사회를 통해 온라인 사업 부문인 '쓱닷컴'을 물적 분할(기존 법인이 신설 법인의 지분을 100% 보유하는 방식)해 온라인 별도 법인을 만들기로 의결했다.


분할 기일이 다음달 27일이기 때문에 이번 임원 인사에서 새 대표가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


새 대표로는 쓱닷컴을 총괄해 온 최우정 부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