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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생 560명인 '시골 학교'에서 올해 '불수능' 만점자 나왔다"

1984년 설립된 전남 장성고등학교에서 '역대급 불수능'이었던 올해 수능 만점자가 탄생했다.

인사이트전남 장성고등학교 공식 홈페이지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전남 장성군의 한 시골 학교에서 4년 만에 또다시 수능 만점자가 나왔다.


지난 19일 전남 장성고등학교에 따르면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가채점 결과, 이 학교 인문계열 3학년에 재학 중인 남학생 A군이 만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까지 밝혀진 이번 수능 만점자는 전국에서 모두 7명에 불과하고 이 중에서 인문계열 만점자는 A군을 포함해 단 2명뿐이다.


앞서 장성고는 2015학년도 수능에서도 수능 만점자가 나온 바 있어 4년 만에 또다시 만점자를 배출한 셈.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임경호 기자 kyungho@


이번 수능 가채점에서 A군은 절대평가(원점수 90점 이상 1등급)로 치러진 영어를 제외한 국어, 수학, 사회탐구 영역에서 하나도 틀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뜨거운 학업 열정으로 학교를 빛낸 A군은 평소 기숙사 생활을 하며 학원에는 다니지 않았다고 한다. 대신 학원 못지않은 학교 심화수업에 열심히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A군은 서울대 경제학과에 진학해 경제학을 깊이 있게 연구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1984년 설립돼 현재 560여명의 학생이 재학 중인 장성고는 2002년 농어촌전형을 통해 법대와 의대 등 서울대에 무려 8명이 합격하면서 농촌 소도시 명문학교로 자리 잡았다.


그렇다고 장성고가 원체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을 선발해 좋은 대학에 보내는 것은 아니다. 


A군 역시 입학 당시 성적은 140등 정도였으나 학교에서 학습 습관을 갖추면서 꾸준히 성적이 올랐고, 결국 수능 만점이라는 쾌거까지 거뒀다.


장성고 한황수 교장은 "A군이 평소에도 모의고사에서 여러 번 만점을 받아 내심 기대를 했다"며 "선생님들은 열심히 가르치고 학생들은 열심히 공부한 것이 좋은 결실을 맺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