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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늦게 족발 시켜먹은 '예비 엄마'에 폭풍 감동 안긴 사장님의 장문 편지

임산부는 배려심 넘치는 후기를 남겼고 사장님은 그런 임산부에게 아낌없이 격려와 조언을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이 시간에 이걸 먹어도 되려나...아기한테 안 좋진 않겠지?"


열 달 동안 점점 불러오는 배, 처음 겪는 임신인 만큼 임신부에게는 일상 속의 모든 순간이 걱정스럽기만 하다.


이런 '예비 엄마'의 마음을 헤아리고 따스한 위로와 조언을 건넨 사장님의 답글이 많은 이들에게 훈훈함을 전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는 한 임신부가 남긴 족발집 리뷰와 사장님의 답글이 공유되며 화제가 됐다.


지난 15일 임신부는 야심한 밤 혼자 야식으로 족발을 시켜 먹고 배달 앱에 족발집 리뷰를 남겼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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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는 "족발집과 거리가 멀었는데도 배달요금도 받지 않고 따뜻한 상태로 배달됐다"며 "남는 게 없으실 것 같아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임신을 해서 야식이 너무 당겼다"며 "그래서 2시간이나 고민하다가 시켰는데 왜 고민했는지 모를 정도로 맛있다"고 별 다섯 개를 남겼다.


임신부는 다음에는 남편이 깨어 있을 때는 대(大)자로 시키겠다며 사랑스러운 말투로 감사의 말을 전했다.


다음날 이를 본 사장님에게서 정성 어린 장문 답글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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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은 임신 축하한다며 맛있게 먹었다니 기쁘다는 말로 글을 시작했다.


그는 임산부에게 건강 조심할 것을 당부하며 "혹시나 살이 쪄도 스트레스받지 말라. 있는 그대로 멋지다"고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사장님은 "아기가 태어나면 잠자는 것도, 먹는 것도, 씻는 것도 심지어는 용변 보는 것도 편하게 하는 날이 없다"며 "가끔은 속상한 마음에 안 좋은 생각도 밀려오고 남편이 미워지기도 할 것"이라는 말도 전했다.


그러나 "아기는 또 다른 행복을 가져다줄 것"이라면서 "커갈수록 행복감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인생 선배로서 경험담까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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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걱정이 많아졌을 '예비 엄마'에게 너무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며 아기의 예쁜 모습을 많이 남겨두라고도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사장님은 "아이는 하루하루 커가기 때문에 오늘의 아이를 보내면 내일의 아이가 또 기다린다"며 "눈과 마음에 (아이의 모습을) 많이 담아두고 항상 행복하고 건강하라"고 전했다.


배려심 넘치는 후기를 썼던 임신부와 그런 예비 엄마에게 아낌없이 격려와 조언을 전해준 사장님.


이들의 모습을 본 누리꾼들의 마음도 덩달아 따뜻해졌다.


누리꾼들은 "이런 건 상호를 알려줘야 한다", "임신부 고객 진짜 감동 받았을 듯", "사장님 너무 따스하시다" 등 훈훈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