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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못한다고 버려졌어요"…삼성 라이온즈 팬들 비판받는 이재용 부회장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몇 년 전 삼성 라이온즈가 잘나가던 시절만큼 관심과 지원을 해주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지난 2015년 10월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 경기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 / 뉴스1


삼성 라이온즈 경기 보러 대구구장까지 왔었는데…


[인사이트] 김유진 기자 = 기업들이 운영하는 스포츠 구단의 경기에는 해당 기업의 회장님까지 경기장을 방문해 응원하는 경우가 흔하다.


'야구광'으로 알려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프로야구 구단 삼성 라이온즈에 특별한 관심을 보여왔다.


삼성 라이온즈는 삼성그룹의 든든한 지원을 받던 구단으로 2015년 가을이 오기 전까지만 해도 한국시리즈에서 연이어 우승하는 등 뛰어난 실력을 보여줬다.


이 시기까지만 해도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 라이온즈 구장을 방문해 직접 경기를 관람하고 선수들을 격려하는 등 각별히 챙기는 듯했다.


인사이트지난 2015년 5월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를 관람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어머니 홍라희 씨 / 뉴스1


하지만 지난 2015년 한국시리즈를 시작하기 직전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의 '도박 스캔들'이 터지고 성적도 부진하자 상황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당시 큰 실망감을 느끼고 돌아선 팬들도 많았던 만큼 이 부회장도 실망이 컸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음 해인 2016년 1월에는 삼성 라이온즈의 대주주까지 삼성전자에서 제일기획으로 바뀐다.


사실상 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끊긴 셈.


인사이트지난 2015년 10월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 경기를 보기 위해 가족들과 경기장을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 / 뉴스1


"삼성 라이온즈 버린 것 아니냐"


그동안 삼성 라이온즈는 삼성그룹의 든든한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좋은 선수들을 계속 유지할 수 있었고 이에 따라 누구나 인정하는 '강팀'으로 통했다.


하지만 제일기획에 인수된 뒤 삼성 라이온즈는 이전처럼 선수들에게 많은 돈을 들일 수 없었기 때문에 뛰어난 선수들이 다른 구단으로 떠나가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되자 삼성 라이온즈의 오랜 팬들 사이에서는 "이재용이 삼성 라이온즈를 버렸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가 제일기획에 넘어간 뒤 지원 규모가 줄었을 뿐만 아니라 이 부회장이 경기장에 나타나는 일도 없어졌기 때문.


인사이트뉴스1


실제로 지난 2015년 10월 27일 대구구장과 29일 잠실구장에 방문해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 경기를 관람했던 이 부회장이 이후에는 경기장에 나타났다는 소식은 들을 수 없었다.


이 부회장은 한국시리즈뿐만 아니라 삼성 라이온즈 점퍼를 입고 정규 리그 경기를 보러 경기장에 나타난 적도 있었지만 2016년부터는 경기장에서 볼 수 없었던 것.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 등에 뇌물을 준 혐의로 수사를 받기 시작한 시기이기 때문에 야구장에 갈 상황이 아니었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지만 삼성 라이온즈의 부활을 꿈꾸는 팬들은 이 부회장의 관심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