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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따돌리고 아시아서 유일하게 '착한 기업'에 오른 구광모 LG 위엄

구광모 회장이 이끄는 ㈜LG가 삼성을 제치고 사회적 가치 실천 기업 평가에서 '글로벌 톱 20'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위엄을 드러냈다.

인사이트구광모 LG그룹 대표이사 회장 / (좌) 사진제공 = LG그룹, (우)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삼성 제치고 사회적 가치 실천 기업 13위 오른 ㈜LG한국 기업으로서는 유일하게 '톱 20' 명단에 이름 올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구광모 회장이 이끄는 LG그룹의 지주회사 ㈜LG가 삼성을 제치고 사회적 가치 실천 기업 평가에서 '글로벌 톱 20'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위엄을 드러냈다.


우리나라 기업으로서는 ㈜LG가 유일하게 '톱 20'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아시아 기업 가운데서도 홀로 포함됐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미국 여론조사업체 해리스폴과 마케팅 컨설팅업체 핀 파트너스는 최근 새로운 기업 평가지표인 '사회적 투자수익률(SROI)'을 개발하고, 평점 상위 20개 기업의 명단을 공개했다.


SROI는 기업의 경영성과 측정 기준 가운데 하나인 투자수익률(ROI)을 사회적 가치 실천에 적용한 지표로 윤리적 리더십과 시민의식, 지향하는 가치 등에 대한 시민들의 평가를 기준으로 점수를 매겼다.


인사이트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이번 평가는 해리스폴이 미국 거주자 가운데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2만 5,8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인터뷰 결과를 근거로 이뤄졌다.


㈜LG는 평가에서 100점 만점에서 평점 79점을 얻으며 공동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77점으로 공동 16위에 이름을 올린 아마존닷컴과 IBM보다 높은 순위다.


또 미국에 본사를 두지 않은 기업 가운데서 ㈜LG는 독일의 대형 슈퍼마켓 체인인 알디(ALDI)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국내에서 'LG 의인상'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며 '착한 기업'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LG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인사이트평양 옥류관 오찬에 앞서 기념사진 찍은 구광모 회장·이재웅 대표·이재용 부회장 /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투명한 지배구조와 'LG 의인상' 제정 사회적 책임 몸소 실천정도경영 지향하는 LG그룹…구광모 회장 체제 탄력 받을 듯


또 지난 3월 해리스폴이 발표한 '2018 기업평판지수'에서도 삼성과 애플, 소니 등 쟁쟁한 기업을 제치고 25위에 오르는 등 글로벌 기업으로서 위상을 높이고 있다.


참고로 당시 조사에서 삼성은 35위, 현대자동차는 56위에 각각 이름을 올려 25위를 차지한 ㈜LG와 10계단에서 많게는 31계단까지 차이를 보였다.


이와 관련 한 재계 관계자는 "구광모 회장이 이끄는 ㈜LG는 지주회사이기 때문에 비교적 투명한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LG 의인상' 제정 등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모습과 정도경영을 지향하고 있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LG그룹


한편 부친인 故 구본무 회장 타계로 LG그룹 대표이사 회장직 자리에 오른 구광모 회장은 잇단 파격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어 재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LG그룹 대표이사 회장직에 취임한 뒤 상당 기간을 경영 현안 파악에 힘쏟는 등 외부 활동을 자제해왔던 구광모 회장은 연말 정기인사를 앞두고 예상을 뒤집는 행보를 펼치며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는 것이다.


지난 9일 LG그룹의 모태 격인 LG화학 대표이사에 창사 이래 처음으로 외부 인사인 3M 신학철(61) 수석부회장을 전격 영입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구광모 회장이 새로운 도약을 위해 순혈주의를 깬 인사 스타일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구광모 회장이 어떤 방식으로 자신의 입지를 굳혀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