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가 또"…3년 전부터 매년 조용히 이용권 가격 올린 롯데월드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2천원 더 비싸져 성인 종합이용권 다음달부터 '5만 7천원'

[인사이트] 김유진 기자 = 롯데월드가 최근 이용권 가격을 올린다고 발표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3년 연속 가격 인상은 너무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12일 롯데월드는 오는 12월 1일부터 종합이용권을 비롯해 파크이용권, 연간이용권 등 전반적으로 가격을 인상하겠다는 내용의 '이용 요금 조정 안내'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이러한 롯데월드의 가격 인상은 올해뿐만이 아니라 지난 2016년부터 매년 이뤄졌다.

롯데월드에 따르면 이용권 가격은 지난 2016년에는 4천원, 2017년에는 3천원 인상됐고 올해는 2천원 더 올랐다.

사진 제공 = 롯데월드

이번 인상으로 롯데월드와 에버랜드의 가격 격차는 더 벌어지게 됐다.

롯데월드의 종합이용권 기준 성인 요금은 기존 5만 5천원에서 5만 7천으로 2천원 인상된다.

똑같은 기준인 에버랜드의 주간권 대인 요금은 5만 4천원으로 원래도 롯데월드가 1천원 높았지만 가격이 인상되면 3천원 더 비싸진다.

이번 요금 인상안 세부내역에 따르면 종합이용권 기준 성인 요금은 5만 5천원에서 5만 7천원으로 2천원 비싸진다.

청소년은 4만 8천원에서 5만원으로, 어린이는 4만 4천원에서 4만 6천원으로 인상된다.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오후 4시 이후 입장권도 성인은 4만 4천원에서 4만 6천원, 청소년은 3만 8천원에서 4만원, 어린이는 3만 4천원에서 3만 5천원으로 1천원에서 2천원 올랐다.

연간 이용권도 골드권은 26만원에서 28만원으로 2만원 인상, 그린권의 경우 어른 및 청소년은 20만원에서 21만원, 어린이는 15만원에서 16만원으로 각각 1만원씩 인상된다.

시니어는 10만 5천원에서 16만원으로 올라 5만 5천원 비싸졌고 베이비는 9만원에서 10만원으로 1만원 올랐다.

이번 가격 인상과 함께 롯데월드는 그린권의 시니어 연령 기준을 만 55세에서 만 65세로 높여 이용 대상을 대폭 줄였다.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신규 공연 콘텐츠와 시설 투자 비용 증가 때문"

롯데월드 측은 다양한 콘텐츠의 공연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신규 공연 콘텐츠 개발과 시설 투자로 인한 비용 증가로 부득이하게 인상하게 된 것"이라며 "더 좋은 콘텐츠를 기획해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요금 인상에 대한 공지글을 팝업창 등을 이용하지 않고 공지사항에서만 확인할 수 있어 이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다.

롯데월드 측은 "팝업창을 통해 가격 인상을 안내한 것은 아니지만 개인정보가 있는 연간 이용권 고객들에게는 따로 연락을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