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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 손녀와 5년간 '펜팔'하다 결혼까지 골인한 빙그레 김호연 회장

끊임없는 러브레터로 훈련소 내 연애편지를 가장 많이 받는 훈련생으로 등극하는 등, 열렬한 연애 끝에 결혼한 커플이 있다.

인사이트(좌) 빙그레 김호연 회장, (우)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제공 = 빙그레, gettyimagesBank


김구 선생 손녀와 대학 시절부터 연애 시작한 김호연 회장


[인사이트] 심채윤 기자 = 김구 선생의 손녀와 열렬한 연애 끝에 결혼까지 골인한 소문난 사랑꾼이 있다. 바로 빙그레 김호연 회장이다.


한화 그룹을 이끄는 형 김승연과 달리 연애로 결혼한 김 회장의 러브스토리는 대학 시절부터 시작한다.


당시 서강대를 다니고 있던 김 회장은 이화여대를 다니고 있던 김미 씨와 얼굴은 알고 있던 사이였다.


인사이트(좌) 백범 김구 선생, (우)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제공 = 백범 김구 재단, gettyimagesBank


김미 씨는 국내 독립운동가를 대표하는 명문가로, 김미 씨의 조부가 바로 민족 지도자 백범 '김구' 선생이다.


큰어머니는 안중근 의사의 조카이며, 김미 씨의 부친은 교통부 장관과 국회의원 등을 지내기도 했다.


이처럼 서로 잘 알려진 명문가 자제의 연으로 처음 호감을 느끼고 데이트를 잇던 두 사람은 김 회장이 공군 장교로 입소한 후 더욱 각별한 사이로 발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러브레터' 주고 받으면 5년간 연애 이어온 사랑꾼 김호연 회장


훈련소 내에서 김 회장은 김미 씨의 '러브레터'로 가장 연애 편지를 많이 받는 훈련생으로 소문났을 정도.


김미 씨는 김 회장에게 편지와 함께 종이학을 함께 접어 보내고 김 회장은 하루 중요 일과 중 하나로 편지 답장을 꼽는 등 두 사람은 달달한 만남을 이어가며 5년이 넘도록 연애했다.


'싱글'인 형, 김승연 한화 회장이 어서 결혼하기를 애타게 기다리기까지 했다는 후문.


1982년 김승연 회장이 결혼식을 올리자 김호연 회장은 바로 그다음 해 결혼하는 등 '사랑꾼'의 면모를 드러냈다.


인사이트백범 김구 재단 / 빙그레 홈페이지


독립운동가 추모사업 등 사회공헌 활동 펼치는 빙그레


김구 선생의 자손과 소중한 인연을 맺게 된 덕분일까. 김 회장은 김구 선생의 손녀사위로서 아내와 함께 사회 봉사활동과 독립운동가 추모 사업에 힘쓰고 있다.


국내외 학술연구 지원사업과 초중고, 장학금 지급사업을 중점으로 하는 김구재단은 김 회장이 사재 112억원을 출연해 설립한 것으로, 현재 이사장을 맡고 있다.


김구재단은 매년 150여명 학생에게 장학금을, 공군 15 특수임무비행단에도 매년 7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며 학업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효창동에 위치한 백범기념관 건립에도 큰 역할을 했으며, 후손 없이 서거한 이봉창 의사의 기념사업회를 후원해오기도 했다.


인사이트제6대 공군참모총장 백범 김구 아들 고(故) 김신 장군 추모식에서 헌화 중인 김호연 회장 / 뉴스1 


한글 후원 등 나라 위한 활동 이어와


김 회장이 끌어온 덕인지 빙그레 또한 나라 사랑을 위한 한글 관련 후원 사업에도 열심이다.


한글이 다른 글자보다 글꼴 수가 부족하다는 고민으로 시작해 현재 꾸준히 한글 글꼴을 개발, 보급하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바나나맛우유를 소재로 한 빙그레 체를, 작년인 2017년에 투게더 아이스크림을 소재로 빙그레 체Ⅱ를 개발해 무료 배포했다.


특히 빙그레 체Ⅰ,Ⅱ는 합산 누적 다운로드 약 35만 건을 기록하는 등 사용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인사이트빙그레 '따옴체' / 사진 제공 = 빙그레


또 지난 10월 9일에도 한글날을 맞아 새로운 한글 글꼴인 빙그레 따옴체를 무료 배포하기도 했다.


이처럼 새롭고 다양한 제품 개발뿐만 아니라 여러 사회공헌 활동에 심혈을 기울이며 밝은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김호연 회장.


그가 속한 빙그레가 한화와 분리돼 이만큼 클 수 있었던 것 또한 독립운동가 후손답게 '조용히 강한' 아내 김미 씨의 내조 덕분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