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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웨어' 라인 강화해 스포츠 시장 공략 나선 삼성물산 이서현 사장의 패기

국내 패션 업계가 경기 불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서현 사장이 이끄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스포츠웨어 시장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선택했다.

인사이트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 / 사진 제공 = 빈폴스포츠, 삼성물산


삼성물산, '스포츠웨어' 시장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선택국내 스포츠 시장 규모, 올해 7조로 급성장할 전망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국내 패션 업계가 경기 불황에 따른 소비 침체를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그중에서도 삼성물산 패션부문을 이끌고 있는 이서현 사장이 '스포츠웨어' 시장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선택했다.


11일 패션 업계에 따르면 2년 넘게 브랜드 효율화 작업을 이어온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올 하반기 부터 다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스포츠 브랜드' 라인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KOFOTI)는 국내 스포츠 시장 규모가 지난 2009년까지만 해도 2조 9,335억원에 불과했으나 올해 7조 2,700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사이트YouTube 'beanpoleblog'


'아웃도어 의류' 시장 지난해 4조로 규모 줄어 삼성물산 '빈폴아웃도어'를 '빈폴스포츠'로…'스포티즘' 강조


반면 '등산복'으로 대표되는 '아웃도어 의류' 시장은 지난 2014년 7조 1,600억원에서 지난해 4조 5천억원까지 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서현 사장이 이끄는 삼성물산 패션 부문은 기존 아웃도어 브랜드 '빈폴아웃도어'를 스포츠 의류 브랜드인 '빈폴스포츠'로 바꿨다.


빈폴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에 스포티한 감성을 더해 재해석한 '오리지널 라인'을 새롭게 선보이겠다는 것.


스포츠라인은 '액티브' 라인으로 전면 개편해 패션을 가미한 세련된 스포티즘을 추구하는 기능웨어로 업그레이드했다.


또한 대세아이돌 그룹 '트와이스'를 브랜드 모델로 선정해 활동성과 실용성을 추구하는 기능성웨어 이미지를 알리는 적극적인 홍보 마케팅 활동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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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폴스포츠 한 달간 고객 20대 유입 비중 20% 넘어삼성물산, 아이덴티티 변화 통한 비즈니스 강화 박차 


그 덕분일까. 빈폴스포츠는 지난 8월 13일부터 한 달 간 판매 추이를 조사한 결과 전체 고객 중 20대 유입 비중이 20%를 넘어선 것을 볼 수 있었다.


브랜드 모델로 새롭게 발탁한 트와이스의 영상도 유튜브 조회수 300만뷰를 돌파하며 '아이돌 마케팅'을 성공했다.


빈폴스포츠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브랜딩 차원에서 애슬레져 스포츠 시장 성장과 함께 브랜드 아이덴티티 변화를 통한 비즈니스 강화에 나설 것"이라며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웃도어 의류를 넘어 기능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라이프스타일형 패션 스포츠웨어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실적 등락은 반복됐다. 지난 2015년 90억원대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선 뒤 이듬해 적자 폭이 450억원대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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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효율화 차원에서 남성복 '엠비오'와 '라베노바' 정리한 삼성물산


지난해에는 겨울 벤치 파카 열풍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327억원까지 회복됐지만 올 1분기 다시 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2016년 삼성물산 패션 부문은 브랜드 효율화 차원에서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당시 남성복 브랜드 '엠비오'와 잡화 브랜드 '라베노바' 등 부실브랜드를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효율성 떨어지는 매장을 정리하고 아동복 브랜드 '빈폴키즈'는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바꿔 유지 비용을 낮춘 삼성물산. 


올 2분기 영업이익 60억원을 기록하며 다시 흑자로 전환하는데 성공할 수 있었다.


경영정상화를 위해 2년 넘게 구조조정을 한 뒤 스포츠 웨어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삼성물산이 침체한 패션 업계에서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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