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4개월 남았는데…" 재판서 위증 혐의로 검찰 칼끝에 선 신한은행장

인사이트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신한금융그룹 영원한 흉터 '신한사태' 검찰 재조명 조짐 '신한사태' 은폐의혹 위성호 신한은행장 검찰 수사 칼끝 서나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신한금융그룹에 빨간불이 켜졌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신한은행장을 지내던 시절에 발생한 '채용비리'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된 데 이어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신한사태'로 곤혹스러운 처지에 내몰렸기 때문.


신한금융그룹의 지울 수 없는 상처로 꼽히는 '신한사태'가 다시 재조명될 조짐을 보이면서 신한은행을 비롯해 신한금융지주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위 행장은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으로 지내던 시절 신한사태에 대한 진상을 은폐하기 위해 검찰 조사와 법원에서 위증과 위증교사를 했다는 의혹으로 시민단체에 고발당한 적 있다.


특히 위 행장의 임기가 4개월여 정도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검찰 수사 칼끝에 선 터라 앞으로 그의 경영행보에 차질이 빚어지는 게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 / 뉴스1


검찰 과거사위원회, 검찰에 위 행장 외 10명 수사 의뢰'신한사태' 등 조직적 위증 및 위증교사 사실 드러나


8일 금융권과 사정당국 등에 따르면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지난 6일 위성호 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현 신한은행장)을 비롯해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 등 신한금융그룹 전현직 임직원 10명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이들이 '남산 3억원 의혹 사건'과 '신한사태'의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조직적으로 위증하거나 위증을 교사한 사실이 드러났다는 이유에서다.


과거사위원회는 조사 결과 위성호 신한은행장 등 신한금융지주 고위 관계자가 2010년 '신한사태' 당시 조직적으로 거짓 증언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왼쪽부터)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 뉴스1


'신한사태' 계기로 수면위에 떠오른 '남산 3억원 의혹' 1인자와 2인자의 경영권 분쟁으로 발생한 '신한사태' 


'남산 3억원 의혹' 사건은 '신한사태' 때문에 수면 위로 떠오른 사건이다.


신한사태는 지난 2010년 신한은행이 신한금융 '2인자'로 불리던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을 횡령과 배임 혐의로 고소한 사건이다.


신 전 사장이 이희건 신한은행 명예회장의 명의를 도용, 경영자문료 15억 6,600만원을 비자금으로 횡령했다는 게 당시 신한은행 측의 주장이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해당 사건의 전말에는 신한금융 '1인자'로 꼽히는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있었다. 신한사태는 라 전 회장과 신 전 사장이 경영권을 놓고 벌어진 내부 분쟁이라는 게 주된 업계의 시선이다.


2013년 12월 서울고법 형사3부는 항소심 판결문을 통해 "이 사건은 라 전 회장과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이 신 전 사장 고소하면서 시작됐다"며 "고소 경위와 의도에 석연치 않은 점이 엿보인다. 고소 내용도 대부분 사실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신 전 사장은 재판에서 '남산 3억원 의혹' 사건 관련한 자금을 제외하고는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인사이트이명박 전 대통령 / 뉴스1


MB 측근에 당선 축하금 3억원 건넨 혐의 받는 사건이 바로 '남산 3억원 의혹' 사건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 지시로 건넨 비자금…라 전 회장은 무혐의 판결 받아


'남산 3억원 의혹' 사건은 신한사태 수사 과정에서 세간에 알려진 사건이다.


신한사태에서도 거론됐던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이 2008년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지시로 서울 남산 자유센터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 측근에게 비자금 3억원을 건넸다는 의혹을 받는 사건이다.


3억원은 이 전 대통령의 당선 축하금인 것으로 알려진다.


해당 사건들로 신 전 사장이 벌금 2천만원을, 사태 유발자였던 이 전 행장은 징역 1년 6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반면 신한사태와 남산 3억원 의혹 중심에 섰던 라 전 회장은 무혐의 판결을 받았다.


신한은행 은행장 위성호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소상공인 수수료 부담 제로 결제서비스'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신한은행 은행장 위성호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소상공인 수수료 부담 제로 결제서비스'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라 전 회장과 함께 이번 조사에 거론된 이유 위 행장, 대표적인 '라응찬 라인'…지난해엔 위증으로 검찰 조사 받아


그렇다면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왜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함께 재수사 대상으로 왜 거론된 것일까.


위 행장은 대표적인 '라응찬 라인'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위 사장은 지주사 부사장으로 지내던 시절 라 회장과 신한금융의 대변인 역할인 홍보 등 대외업무를 맡았었다.


이후 위 행장은 신한카드 사장으로 재직하던 지난해 검찰 조사를 받는다. 지난해 2월 시민단체인 금융정의연대가 위증과 위증교사죄 혐의로 검찰에 위 행장을 고발했기 때문이다.


위 행장의 위증 혐의 참고인 조사는 최근에 끝난 것으로 전해진다.


인사이트왼쪽이 위성호 신한은행장 / 뉴스1


신한금융 회장 이어 신한은행장까지 검찰 출두하나전반적인 신한은행 이미지 타격 불 보듯 뻔한 상황 


그러나 검찰이 과거사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여 남산 3억원 의혹 사건과 신한사태를 재수사한다면 위 행장은 다시 검찰에 출두해야 한다.


채용비리 혐의를 받는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에 이어 위성호 신한은행장까지 검찰에 출석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는 셈이다.


인사이트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 사진제공 = 신한금융지주


과거사위원회는 "신한금융 관계자들이 재판에서 조직적 위증을 했는데도, 당시 검찰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은 검찰권 남용으로 판단된다"며 "일부 관련자들은 공소시효가 1년도 남지 않은 상태라 최종 조사 결과 발표에 앞서 위증 혐의에 대한 수사를 권고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신한은행 채용비리 혐의로 조용병 회장이 공판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신한사태 및 남산 3억원 의혹 사건과 관련해 위증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터라 신한은행의 전반적인 이미지 타격이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신한은행 관계자는 "수사 상황과 관련해서는 따로 들은 게 없다"며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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