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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보다 더 베일에 싸인 애플코리아 브랜든 윤 대표의 정체

지난 4월 애플코리아 대표에 임명된 브랜든 윤 대표가 과기정통부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끈다.

인사이트브랜든 윤 애플코리아 대표 / (좌) 뉴스1, (우) 애플코리아 공식 홈페이지  


언론과 접촉하지 않는 '신비주의' 애플코리아 전략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지난 9월 애플이 신형 '아이폰' 3종을 공개한 가운데 애플 코리아의 미숙한 대응에 언론인들은 당황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8일 IT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코리아는 최근 국내 '아이폰XS' 시리즈 출시에 앞서 사전 주문 예약과 관련된 소식을 자사 뉴스룸을 통해 알렸다.


당시 애플코리아는 뉴스룸을 통해 보급형 '아이폰XR'의 사전주문을 지난달 19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후 다수 매체가 관련 내용을 보도하자 애플코리아 측은 즉시 이메일로 수정 요청을 보냈다. 국내는 사전 예약 없이 11월 2일부터 판매 개시한다고 바로잡는다는 내용이었다. 


인사이트브랜든 윤 애플코리아 대표 / 뉴스1


애플코리아, 지난 4월 신임 대표직에 브랜든 윤 임명따로 보도자료 배포하지 않아…링크드인 통해 세간에 알려져


그간 언론에 보도자료를 배포하거나 연락하지 않는 기업으로 유명했기에 언론 관계자들은 깜짝 놀랐다는 후문이다.


애플코리아는 '뉴스룸'과 '이메일' 외 다른 방법으로 언론과 접촉을 하고 있지 않다. 홍보팀 직통 번호도 공개되지 않았다. 궁금한 점은 오직 이메일로만 답변한다는 입장이다.


심지어 애플코리아가 신임 대표를 임명했을 때도 애플 측은 아무런 보도자료를 배포하지 않았다. 


언론에서도 애플코리아 대표는 자주 조명되지 않아 일각에서는 '국정원보다 더 베일에 싸여있는 인물'이라는 말을 하고는 한다.


인사이트링크드인 홈페이지 캡쳐 


베일에 싸인 윤 대표, 지난달 10일 처음 언론에 노출 


그의 인사발령 소식은 애플코리아 대표직에 오른 브랜든 윤(Brandon Yoon)씨가 자신의 비즈니스 인맥 사이트인 '링크드인'에 애플코리아 제너럴 매니저(대표)라는 내용의 프로필을 업데이트하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수많은 '아이폰' 관련 기사를 쓴 기자도 애플코리아의 대표를 인터넷에 검색해본 뒤에야 겨우 찾아볼 수 있었다.


링크드인 프로필에는 윤 대표가 지난 2003년부터 2015년까지 약 12년간 마이크로소프트에 근무했다 점, 올해 3월 3년 동안 삼성전자 생활가전 마케팅 담당 상무로 재임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윤 대표가 언론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노출된 것은 지난달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기정통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이 전부다.


인사이트가로수길에 오픈한 애플 스토어 / 애플코리아 공식 홈페이지


우리나라 언론과 접촉하지 않는 애플코리아


더불어 윤 대표와 관련된 정보는 앞서 공정거래위원회가 애플코리아에 '아이폰8'과 '아이폰X' 출시하며 TV광고비와 출시 행사비, 공시지원금을 이통사에 떠넘겼다는 '갑질' 의혹에 대해 제재 내용이 담긴 심사보고서를 보냈다는 내용뿐이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애플코리아는 우리나라 언론과 접촉을 자주 하지 않는 걸까. 다른 홍보 활동 없이도 '아이폰'의 두터운 팬층이 있다는 것을 인지해서일까.


애플이 한국 소비자들을 '호갱' 취급하는 게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도 아랑곳 하지 않고 무대응하고 있는 애플코리아.


앞으로도 애플코리아가 각종 논란에도 대응하지 않고 신비주의로 일관할지, 또 윤 대표는 어떻게 대처할지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