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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동빈 회장 배만 불려주는 '빼빼로데이'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습니다"

'빼빼로데이'가 롯데제과 매출을 높여 신동빈 회장의 배만 불려주는 것 아니냐는 주장을 펼치며 불매운동이 일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사이트(좌) 롯데제과 '빼빼로', (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뇌물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집행유예로 지난달 석방롯데그룹에 대한 이미지 나빠져…'빼빼로데이' 앞두고 비상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올해도 어김없이 11월 11일 '빼빼로데이'가 성큼 다가오면서 유통업계와 제과업계가 '빼빼로데이' 대목 잡기에 분주하다.


각 유통업체들은 차별화된 상품과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빼빼로데이' 특수를 톡톡히 누리겠다는 입장이지만 '빼빼로데이'가 예년보다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실제 올해 11월 11일 '빼빼로데이' 경우 일요일인데다가 대형마트 의무 휴일까지 겹치면서 '빼빼로'를 만들어 파는 롯데제과 입장에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측에 뇌물을 건넨 혐의로 기소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달 5일 집행유예로 석방되면서 롯데그룹 전반에 대한 이미지마저 나빠진 상황이다.


인사이트롯데제과 '빼빼로' / 사진=인사이트


22년간 '빼빼로데이' 통한 매출액만 약 1조 3000억원이번 기회에 '빼빼로데이' 완전히 없애버리자는 주장도 제기


일각에서는 '빼빼로데이'가 롯데제과 매출을 높여 집행유예로 풀려난 신동빈 회장의 배만 불려주는 것 아니냐는 주장을 펼치는 등 불매운동이 일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롯데제과가 '빼빼로' 시장의 약 80% 가량을 점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11월 11일 '빼빼로데이' 상술로 롯데제과만 배불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업계 추산에 따르면 '빼빼로데이'가 생겨난 1996년부터 올해 9월까지 지난 22년간 롯데제과가 '빼빼로'를 통해 거둔 매출액은 약 1조 3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빼빼로데이'가 신동빈 회장의 배만 불려주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설득력을 실어주는 대목이다.


인사이트롯데제과 '빼빼로' / 사진=인사이트


신동빈 회장 집행유예 여파로 롯데그룹 이미지 추락롯데제과 측 "'빼빼로데이'는 자생적으로 생긴 날" 해명


또다른 일각에서는 이참에 롯데제과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보급된 '빼빼로데이'를 완전히 없애버리자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도 신동빈 회장에 대한 구설이 끊이질 않고 있는 상황에서 롯데그룹 이미지마저 나빠 올해 '빼빼로데이' 매출에 직격탄을 맞는 것 아니냐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롯데제과 입장에서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롯데제과 측 관계자는 "'빼빼로데이'는 롯데제과가 만든 데이가 아닌 자생적으로 생긴 날"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상술이라는 오해를 피하기 어려운 것 또한 사실"이라며 "이 때문에 '빼빼로데이'와 관련된 사항은 매우 조심스러운 입장"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좌) 배성우 커뮤니케이션 부문장, (우) 김흥권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 회장 / 사진제공 =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


비난 여론 의식…사회 나눔 활동에 앞장서는 롯데제과매년 11월 11일 반복되는 '빼빼로데이' 상술 논란


롯데제과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빼빼로데이' 비난 여론을 의식이라도한 듯 오해받지 않도록 사회 나눔 등의 실천에 몸소 앞장서고 있다.


'빼빼로데이'를 앞둔 지난 5일 롯데제과 배성우 커뮤니케이션 부문장은 직접 성동구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를 방문, 취약계층 및 청소년들을 위해 7천만원 상당의 '빼빼로' 과자 1,170박스를 기부했다.


롯데제과 측은 "'빼빼로데이'가 기념일로 정착할 수 있었던 것은 '사랑과 우정을 전하는 날'이라는 의미로 학생들에 의해 순수하게 만들어졌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본격적인 '빼빼로데이' 대목을 앞두고 대형마트 휴일까지 겹쳐 실적 부담에 놓인 롯데제과가 매년 11월 11일 반복되는 '빼빼로데이' 상술 논란을 어떻게 피해나갈지 주목된다.


인사이트롯데제과 본사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