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 견적' 뽑아주는 앱 '강남언니' 공동 창업해 대박난 의사 출신 CEO

인사이트힐링페이퍼 공동 창업자인 홍승일 대표(좌), 박기범 이사(우) / 사진 제공 = 힐링페이퍼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성형 수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인터넷과 SNS를 통해 이런저런 정보를 찾아본 적이 있을 것이다. 


정보 검색을 끝냈다면 이제 대략적인 견적을 내보러 병원에 가볼 차례. 그런데 당장 압구정에만 성형외과가 수백 군데라 어디에서 어떻게 상담을 받아야 좋을지 막막하다. 


이러한 니즈를 파악하고 사진 세 장만 등록하면 곧바로 '성형 견적'을 내주는 앱 '강남언니'를 만든 의사 출신 공동 창업자가 있다. 


'강남언니'를 서비스하는 힐링페이퍼의 홍승일 대표와 박기범 이사가 그 주인공이다. 


인사이트홍승일 대표 / 사진 제공 = 힐링페이퍼 


의전원 동기로 만나 '사업'에 눈을 뜬 두 친구 


홍 대표와 박 이사는 모두 연세대학교 출신 의사다. 이들은 의학전문대학원 동기로 만나 재학 시절부터 함께 사업을 구상했다. 


공부만 하기에도 바쁜 대학원 시절, 이들은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커뮤니티 '메드와이드'를 개설해 3개월 만에 2만 명 넘는 가입자를 끌어모았다. 


서울 치과전문대학원 친구들과 힘을 합쳐 의·치전원 입시 준비를 위한 수험서 사업도 했다. 자신들의 경험을 살려 만든 독학용 교재는 수험생의 20%가 사용할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이때부터 '사업'에 대한 감을 익힌 이들은 본과 3학년에 본격적으로 힐링페이퍼를 창업, '만성질환자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인사이트YouTube '강언TV' 


매출 '0원'의 흑역사 딛고 '강남언니' 만들어 


호기롭게 시작했지만 예상치 못한 난관이 있었다. 만성질환자의 경우 대부분 보험급여와 연관돼 있어 수익 창출이 어렵다는 점이었다. 


2년 동안 '매출 0원'이라는 뼈아픈 실패를 경험한 홍 대표와 박 이사는 '비급여'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분야를 물색했다. 


의사라는 직업의 특수성을 살리면서도 '돈 되는' 사업을 생각해보니 '성형' 관련 분야로 가닥이 잡혔다. 


때마침 시장 분위기도 과열 상태였다. 성형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해 인터넷과 SNS에는 각종 성형 관련 정보가 홍수처럼 불어났다. 


그렇지만 오히려 너무 많은 정보 때문에 불만을 느끼는 이들도 많았다. 홍 대표와 박 이사는 바로 이 점을 간파하고 2015년 '강남언니' 앱을 출시, 소비자의 합리적인 판단을 돕기로 했다. 


인사이트YouTube '강언TV' 


사진 3장이면 충분한 '견적 시스템'으로 인기 


'강남언니'는 실제로 성형 수술을 받은 사람만 후기를 남길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해 신뢰감을 높였다. 가짜가 아닌 '진짜배기' 후기만 제공했기에 이용자를 끌어모을 수 있었다. 


또한 업계 최초로 사진 3장만 있으면 견적을 받을 수 있는 '견적 시스템'을 도입해 본격적으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이용자가 사진을 올리면 가입돼있는 병원이 견적을 내주고, 소비자는 그중 마음에 드는 곳을 선택해 전화 혹은 방문 상담을 하는 방식이다. 


가수 홍진영을 모델로 기용하면서는 더욱 인지도를 상승시켰으며, 앱스토어 건강 분야에서 1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서서히 몸집을 불린 '강남언니'는 현재 1천 개 이상의 병원과 연결, 100만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인사이트박기범 이사 / YouTube '강언TV'


유튜브 채널 '강언TV' 운영하며 이용자와 호흡 


비교적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하는 앱 답게 유튜브 채널도 따로 만들었다. 


이들이 운영하는 '강언TV'는 성형 관련 채널 1위로, 6만 5천명 이상의 구독자를 자랑한다. 영상 조회수는 보통 20만~30만 정도다. 


영상은 주로 박 이사가 맡고 있는데 '의사가 푸는 시술썰', '내 견적을 부탁해' 등이 가장 인기 있는 코너다. 


의사들이 직접 등장해 쌍꺼풀 수술 병원 고르는 법이나 가장 자연스러운 얼굴 비율 등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킨다. 


인사이트YouTube '강언TV'


성형에 관심을 둔 이들의 '가려운 곳'을 제대로 긁어주고 있는 앱 강남언니. 


홍 대표와 박 이사는 매출 0원이던 시절을 지나 이제는 올해만 매출 50억을 바라볼 만큼 성장했다. 


의사 출신 CEO로 의료계뿐 아니라 앱 시장에서도 성공을 거둔 이들의 스토리가 많은 청년 예비 창업자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YouTube '강언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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