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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회 열면 이재용·정용진이 참석해 반말하며 논다는 '재벌' 초등학교 클래스

국내 경제를 주름잡는 재벌 다수가 다녔던 서울 내 초등학교 3곳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sBank


재벌들이 다니는 학교로 유명한 경기초·영훈초·경복초


[인사이트] 김유진 기자 = "이재용, 이서현, 정용진…"


이들에게는 재벌 총수들의 자녀라는 것과 현재 회사를 이끌고 있는 핵심 인물이라는 것 외에도 또다른 공통점이 있다.


바로 같은 초등학교를 졸업한 동창이라는 것.


지금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재벌들이 사실은 초등학교 때부터 함께 뛰어놀며 인맥을 탄탄히 쌓아왔던 셈이다.


인사이트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 뉴스1


경기초, 영훈초, 경복초를 다니는 재벌들이 많아 이들 초등학교가 재벌로 성장하기 위한 '필수 코스'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특히 1965년 개교한 경기초등학교는 '삼성家 초등학교'라 불리는 대표적 재벌 배출 학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의 모교가 모두 이곳이기 때문.


조현상 효성 총괄사장과 정주영 명예회장의 손녀 정유희 씨, 남석우 남영비비안 대표이사 등도 경기초를 나왔다.


인사이트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뉴스1


재계뿐만 아니라 정치계서도 유명한 경기초


최근에는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의 아들 임모 군도 이곳에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져 전통적인 '재벌 양성 학교'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경기초 졸업생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 씨, 전두환 전 대통령 아들 전재만 씨, 노태우 전 대통령 딸 노소영 관장 등 유력 정치가의 자녀들도 다수 있다.


미아삼거리역 근처에 위치한 영훈초등학교는 이재용 부회장의 아들이 다닌 곳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명해졌다.


체벌과 시험이 없고 영어 몰입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여러 대의 CCTV와 출입 카드 통제 등 보안 면에서도 철저하기 때문에 재벌들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에는 이서현 사장의 딸도 영훈초에 입학해 경기초를 이을 재벌 초등학교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 / 뉴스1


광진구에 위치한 경복초 역시 많은 재벌이 다닌 곳으로 알려져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정명이 현대커머셜 고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장 등도 경복초를 다녔다.


경복초를 다닌 인물로는 이해욱 대림그룹 대표이사 부회장과 이해창 대림코퍼레이션 부사장, 이태성 세아홀딩스 부사장 등도 있다.


재벌들이 경복초를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다른 곳에 비해 의전이나 경호에 강하다는 점 때문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sBank


초등학교 1년 학비가 1천만원 훌쩍 넘어…


한편 이들 사립초는 대학교 등록금과 맞먹을 정도로 학비도 비싸 '재벌들이 다니는 학교답다'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


지난해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사립학교 학부모 부담 경비 자료에 따르면 경복초의 1년 학비는 1,275만원으로 초등학교 중 가장 비쌌다.


영훈초의 1년 학비도 1,137만원으로 1천만원을 훌쩍 넘는 수준이었다. 경기초는 현재는 이들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지난 2013년에는 1,396만원으로 학비가 가장 비싼 초등학교로 꼽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