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요즘 누가 화장품 사러 롭스·부츠 가나요? 올리브영 가지"

국내 H&B 시장에서 올리브영이 독주를 이어가는 가운데 후발주자인 롭스, 부츠, 랄라블라 등은 1위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올리브영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국내 H&B 스토어 시장에서 독주하는 올리브영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올리브영이 국내 H&B(헬스앤뷰티) 시장에서 독주를 이어가는 가운데, 롭스·부츠·랄라블라와의 격차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는 올리브영 매장 수는 현재 약 1,100여개에 달한다. 


반면 롯데쇼핑의 롭스, 이마트의 부츠, GS리테일의 랄라블라는 각각 116개, 27개, 187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랄라블라 / 사진=인사이트


올리브영이 올해부터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며 출점 속도를 늦추고 있음에도 나머지 세 개 업체의 매장 수를 합친 것보다 3배 이상 많은 것이다. 


과거 매섭게 매장 수를 늘리던 올리브영은 현재 '가진 자의 여유'를 보이며 출점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 대신 상품 라인업 확대 등을 통해 점포당 매출 상승에 초점을 맞춘다.  


이와 달리 후발주자 3인방인 롭스·부츠·랄라블라는 적극적으로 매장 수 늘리기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인사이트부츠 / 사진 = 인사이트 


올리브영에 비해 부진한 후발주자 3인방 


롭스의 선우영 대표는 지난 1월 취임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 96개의 매장이 있는데 올해 매장을 50개 더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선포했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매장 수는 20개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 3월 '왓슨스'에서 브랜드 명을 변경한 랄라블라는 올해까지 300개로 매장을 확대한다고 밝혔으나 당시 191개였던 매장 수는 지금까지 오히려 10여개 줄었다. 


현재 27개의 매장을 운영 중인 부츠는 공격적 출점보다 각 지역 대표 H&B 매장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지만 아직까지 대중적 인지도가 낮을 뿐더러 실적도 그리 좋지 않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최근에는 이마트가 부츠 명동점이 오픈 1년 반 만에 문을 닫고 삐에로쇼핑으로 재개장한다고 밝혀 실적 부진을 만회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올리브영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뷰티 전문 편집숍 '시코르' 등장으로 경쟁은 더욱 심화 


훨훨 나는 올리브영을 막기 위해 '결정적 한 방'이 필요한 상황에서 이렇다 할 혁신을 취하지 못하고 있는 롭스, 부츠, 그리고 랄라블라. 


게다가 H&B 스토어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화장품의 경우 시코르 등 뷰티 전문 편집숍이 인기를 끌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상황이다.  


국내 H&B 시장이 올해 2조원 규모를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지금, 후발주자들이 올리브영으로 향하는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막아서기 위해 어떠한 한 방을 내놓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롭스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