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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해태 '죠리퐁' 과자가 실종 아동 찾기 위해 남몰래 하고 있는 선행

크라운해태제과 대표 장수 과자인 '죠리퐁' 포장지 뒷면에 새겨져 있는 실종아동 찾기 캠페인이 지금까지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크라운제과


2016년부터 이어온 실종아동 찾기 프로젝트


[인사이트] 심채윤 기자 = 크라운제과의 실종아동 찾기 선행이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2년 전인 지난 2016년 크라운제과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실종아동 전문기관과 실종아동 찾기에 나선 적 있다.


'희망 과자' 프로젝트라고 불리는 이 활동은 '죠리퐁' 포장지 뒷면에 실종 아동의 정보를 넣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많은 국민에게 노출될 수 있도록 인지도가 높고 전 연령이 선호하는 '죠리퐁'으로 선정했으며, 실종아동 사진과 함께 이름, 성별, 발생 일자, 장소, 신체 특징, 착의 사항 등 상세정보가 포함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포장에 실종아동 정보 넣어 상봉 도운 '죠리퐁'


무거운 내용을 제품 포장에 넣는 부담에도 불구, 제과업계 최초로 시도한 이 프로젝트에서 실종아동 정보를 넣은 '죠리퐁' 450만 개가 생산되며 전국에 뿌려졌다.


실제 이 프로젝트는 짧은 기간임에도 어린이 실종 문제에 대한 범사회적 관심을 끌어올렸다.


약 50년간 만나지 못했던 실종 가족을 찾아준 것.


만 9세의 나이에 가족과 헤어졌던 이씨(62)는 지난 2017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요청해 '죠리퐁' 광고에 동생의 정보를 실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던 중 우연히 동생이 '죠리퐁' 과자를 보고 연락을 해왔다. 유전자 검사 과정을 거친 결과 5월 가족과 극적으로 상봉할 수 있었다.


'죠리퐁'은 그 공로로 '제11회 실종아동의 날(5월 25일)'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 프로젝트는 실종아동 전단보다 훨씬 주목도가 높은 과자에 정보를 넣었기 때문에 더욱 효과적이었다고 평가됐다.


그러나 '죠리퐁'을 통한 실종아동 찾기는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았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크라운제과


실종아동 찾기, 예방까지 넓어진 활동


크라운제과는 희망 과자 1탄이 결실로 이어지자 규모와 방법도 확대했다. 실종아동 찾기뿐만 아니라 실종 예방을 위한 활동도 더한 것이다.


이를 위해 콘 스낵 '콘초'와 '콘치'에 아동실종 예방을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수칙을 기재하며 주요 고객인 어린이 안전문제를 확연히 드러나게 했다.


길을 잃었을 경우 '멈추기, 생각하기, 도와주세요'와 모르는 사람이 따라가자 하면 '안돼요, 싫어요, 도와주세요'와 같은 문구로 어린이 눈높이에 맞췄다.


이처럼 실종 예방까지 포함하면서, 400만개였던 희망 과자는 1200만개로 늘어났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크라운제과


매년 2만여 명의 실종아동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최근 3년 사이에 실종아동 발생 건수는 약 7만여 건에 달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크라운제과는 꾸준히 '희망과자'를 생산하며 실종아동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실종아동의 문제는 국가적 차원에서 다뤄져야 할 부분이자 사회 구성원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할 사안인 만큼, 크라운제과의 선행은 더욱 빛나고 있다.


"실종아동을 찾는데 과자가 빛이 되길 바란다"는 크라운제과. 그 말마따나 지금도 죠리퐁, 콘초, 콘치를 구입하면 뒷면에 있는 실종아동 정보와 예방 방법을 확인할 수 있다.


'죠리퐁'을 먹기 전, 한 번쯤 뒷면의 사진을 유심히 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