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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범죄' 저르고 검찰에 기소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직원에게 보낸 '변명 메일'

신한금융지주 조용병 회장이 채용비리로 검찰에 기소되면서 임직원들에게 반성하겠다는 뜻을 담은 메일을 돌렸다.

인사이트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 사진 제공 = 신한금융지주


'채용비리 혐의' 조용병 회장, 직원들에게 이메일 보내


[인사이트] 심채윤 기자 = 지난달 31일 신한은행 채용 비리로 불구속기소 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전체 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지난 1일 이메일을 통해 "스스로 부족함이 있는지 반성하면서 시대 흐름에 맞는 인재 채용·육성 제도와 시스템으로 탈바꿈해 나가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조용병 회장은 "금융주 시가총액 1위 등 좋은 소식이 잇따라 전해진 상황에서 걱정을 끼치는 일이 생겨 미안하고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객과 사회가 금융에 요구하는 바는 훨씬 높고 엄격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됐다"며 자신의 심경을 털어놨다.


인사이트뉴스1


채용비리 불구속 기소 여파 고려한 이메일로 보여


현재 신한금융지주를 이끌고 있는 조용병 회장은 지난달 8일 신한은행 신입사원 채용 비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바 있다.


검찰은 2015년 3월부터 2017년 3월까지 당시 신한은행장에 재직한 조용병 회장이 최종 결재권자로서 특혜채용에 관여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신한은행은 지난 4월 논란이 불거지며 6월 압수수색을 받기도 했다. 조용병 회장의 이번 메일은 불구속 기소 여파를 고려한 메일로 보여진다.


조용병 회장은 메일에서 "나를 포함해 리더 그룹이 앞장서서 잘못한 부분은 확실히 고치고 부족한 점은 신속히 채우는 자성과 자정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좌) 사진 = 고대현 기자 daehyun@, (우) 사진 제공 = 신한금융지주


조용병 회장, '구일신 일일신 우일신' 언급


또 최근 발표된 3분기 실적과 오렌지라이프·아시아신탁 인수 건에 대해 언급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조용병 회장은 "그 어느 해보다 어려운 여건이 계속됐지만 그룹 전 직원의 노력에 힘입어 양호한 결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와 해외, 은행과 비은행 등 경영 전반에서 내실 있게 성장하는 동시에 최근에는 오렌지 라이프와 아시아 신탁을 인수하며 그룹이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조용병 회장은 또 본인의 좌우명이자 '진실로 하루가 새로워지려면 나날이 새롭게 하고 또 날로 새롭게 하라'는 의미의 대학 구절 '구일신(苟日新) 일일신(日日新)우일신(又日新)'을 언급했다.


인사이트(좌) 사진 = 고대현 기자 daehyun@, (우) 사진 제공 = 신한금융지주


신한금융, 추진하고 있는 전략 사업 지연 불가피


그는 "날마다 새로운 각오로 신한금융 그룹의 최고경영자(CEO)라는 막중한 소임을 최선을 다해 수행하겠다"고 다짐했다.


신한은행 채용비리에 가담한 혐의로 재판에 남겨진 조용병 회장의 첫 재판은 오는 6일 형사합의12부 부장판사 정창근 심리로 열린다.


조용병 회장의 불구속 기소로 패닉에 빠진 신한금융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전략 사업 추진이 줄줄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렌지라이프 인수 합병으로 '리딩뱅크' 탈환을 꿈꾸고 있는 상황에서 '위기'에 처한 신한금융지주가 어떻게 대책 방안을 모색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