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라돈 검출' 소비자 제보 무시하다 뉴스 나오자 '뒷북' 리콜하는 코스트코의 꼼수

코스트코가 베개 제품에 라돈이 검출됐다는 소비자의 제보가 접수된 지 약 3개월 만인 지난달 31일부터 리콜을 시작했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폐암까지 유발할 수 있는 1급 발암물질 '라돈'


[인사이트] 김유진 기자 = 코스트코가 판매한 메모리폼 베개에서 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검출된 가운데 언론에 알려지기 시작하자 뒤늦게 리콜 조치에 들어가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라돈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센터(IARC)에서 규정한 1급 발암 물질로 폐암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1일 코스트코홀세일코리아는 홈페이지를 통해 "메모리폼 일부 내용물에서 기준치 이상의 라돈 성분이 함유됐을 가능성에 대해 인지했다"고 밝혔다.


코스트코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코스트코가 지난 2017년 12월부터 2018년 4월까지 직수입해 판매한 '퓨어럭스 젤 메모리폼 베개 2팩'이다.


인사이트코스트코


8월에 소비자가 제보했을 때는 "아니다" 반박


제품에 라돈이 함유됐다는 것은 코스트코보다 소비자가 먼저 발견했다.


지난 8월 한 소비자가 코스트코에서 구매한 베개의 라돈 수치를 직접 조사한 뒤 이를 코스트코에 제보한 것.


하지만 코스트코는 사설 업체에서 측정한 평가서를 제시하며 소비자의 제보에 대해 반박했다고 알려졌다.


이후 코스트코는 라돈 검출과 관련해 몇 달이 지나도록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다가 논란이 커지기 시작하자 지난달 31일 리콜을 시작했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코스트코는 "지난 10월 29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신고했고 조사 결과와 관계 없이 자발적인 리콜을 실시한다"고 전했다.


이어 "코스트코에서 현재 판매 중인 다른 제품에 대해서도 해당 검사를 진행했으나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베개는 제품 특성상 매일 사용하는 데다 장시간 신체와 접촉돼 있기 때문에 코스트코의 늑장 대응으로 소비자들의 피해가 더 커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