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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 배구단 경기 지면 월급서 '3만원씩' 떼어간 정길호 OK저축은행 대표

OK저축은행이 소속 배구단 경기 지면 직원들의 월급에서 3만원씩 떼어간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정길호 OK저축은행 대표 / (좌) 뉴스1, (우) 사진 제공 = OK저축은행 


OK저축은행, 배구단 경기 결과에 따라 달라지는 직원들의 급여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OK저축은행이 소속 프로배구단의 매 경기 결과에 따라 직원들의 이기면 수당을 주고 지면 기부하게 해 논란이 일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은 러시앤캐시 프로배구단이 이기면 약 10만원의 승리 수당을 주고, 질 경우 회사 장학회로 3만원씩 월급에서 떼어갔다.


실제 OK저축은행은 소속 배구단의 '승리 수당'을 다음 날 바로 직원계좌로 지급했고, 패할 경우에는 매달 누적해 직원들의 월급에서 '기부금'이라는 명목으로 공제했다.


즉, 배구단의 성적에 따라 직원들의 월급이 달라지는 것.


인사이트

YouTube '오케이저축은행'


한 달 전패할 경우 직원들의 월급에서 18~21만원 떼어가는 OK저축은행 


프로배구팀의 경우 시즌 중 한 달에 6~7번 경기를 하는데 OK저축은행의 수당 제도에 따라 배구팀이 만약 전 경기에서 이긴다면 한 달에 최대 70만원의 추가 수당을 받게 된다.


그러나 전패를 할 경우 월급에서 18~21만원 월급이 '기부금'으로 빠져나간다.


문제는 지난 2016-2017시즌 OK저축은행의 배구단 성적이 나빠지면서부터 시작됐다고 한다.


17시즌 7승 29패를 기록해 최하위 순위로 시즌을 마감한 해 직원들은 70만원의 수당을 받고 '기부금'으로 78만원이 공제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OK저축은행, "좋은 인센티브 제도다" 


이와 관련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인사이트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승리 수당을 지급하고 패하면 3만원씩 '기부금'으로 떼어간 것은 맞다"고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좋은 인센티브 제도의 일환이다"고 해명했다. 러시앤캐시 프로배구단이 승리하면 10만원의 수당을 주고, 질 경우 3만원씩 기부금으로 떼어가는 것이 '인센티브 제도'라는 설명이다.


올 시즌에서 OK저축은행 배구단은 첫 세 경기는 이겼지만, 지난달 26일 지난 시즌 우승팀 현대캐피탈전에서는 3:0으로 패했다.


매 경기가 있을 때마다 경기에 참여하는 배구단 선수들보다 OK저축은행 직원들이 마음을 졸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인사이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