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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사내 업무에 AI∙로봇기술 도입…연말까지 200개 분야에 적용

LG전자는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영업, 마케팅, 구매, 회계, 인사 등 12개 직군의 총 120개 업무에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기술을 도입했다.

인사이트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업무 로봇 소프트웨어로 자동화
영업·마케팅 등 12개 직군 120개 업무에 도입…연말까지 적용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LG전자가 회사 내 사무업무에도 인공지능, 로봇기술을 도입해 업무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31일 LG전자는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영업, 마케팅, 구매, 회계, 인사 등 12개 직군의 총 120개 업무에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Robotic Process Automation)' 기술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RPA를 올해 말까지 100개 이상의 업무에 추가 적용할 계획이다. RPA는 사람이 처리해야 하는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업무를 로봇 소프트웨어로 자동화하는 기술이다.


즉, 로봇 소프트웨어는 회사 시스템에 로그인하고 데이터를 내려 받고 특정 양식의 보고서에 입력하는 등 사람의 손을 일일이 거쳐야 했던 일들을 수행한다.


예를 들어 로봇 소프트웨어가 각 법인에서 메일로 보낸 매출 실적과 사내 시스템에서 내려받은 환율 등의 정보를 적용해 보고서 형식으로 리포트를 작성한 후 담당자에게 메일을 발송하거나, 거래선 시스템에 접속해 매장별 판매정보를 집계한 후 회사 시스템에 자동으로 입력할 수 있다.


인사이트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현재 로봇 소프트웨어가 처리하는 업무량은 사람의 근무량으로 환산하면 월 3,000시간 이상이다. 직원들은 데이터 조회와 정리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여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하는 등 보다 가치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다.


LG전자는 로봇 기술뿐 아니라 빅데이터, 딥러닝 등 인공지능 기술도 사무직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그동안 LG전자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거래선 채권의 부도 위험을 사전에 알려주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해 올해 초부터 활용하고 있다.


지난 3년간 발생한 채권의 부도 사례를 분석해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을 통해 부도 위험을 사전에 감지하고 관리하고있다. 시스템은 올해 이후 부도난 채권 가운데 65%를 사전에 예측했다.


또 챗봇(Chatbot) 서비스 '엘지니'도 인공지능 기반이다. LG전자는 지난 8월 말부터 임직원이 회사의 공통 업무나 각종 사내제도에 대해 궁금한 점을 문자로 물어보면 바로 바로 알려주는 '엘지니'를 운영하고 있다.


인사이트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임직원들은 휴가 사용규정, 진급·평가 기준, 복리후생제도 등 사내제도와 규정에 관한 문의부터 회의실 예약, 일정관리까지 엘지니를 통해 손쉽게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빈회의실 찾아줘"라고 입력하면 엘지니는 자주 사용하거나 최근 사용한 회의실의 사용 현황을 보여주고 예약을 도와준다.


LG전자는 스마트하게 일하는 조직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 주를시작하는 월요일을 '회의없는 날'로 정해 업무에 더욱 몰입하도록 하고, 월요일 회의를 준비하기 위해 굳이 주말에 출근하는 일이 없도록했다.


또, 격식에서 벗어나 유연하고 스마트하게 일할 수 있도록 캐주얼데이를 주 5일로 확대 운영하고있다.


LG전자 정보전략담당 강승원 상무는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은 사람이 보다 가치있는 일에 집중하고 스마트하게 일하는 문화가 정착하는데 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일과 삶의 균형(Work&Life Balance)에도 보탬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