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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제약사 박차고 나와 매출 1조원대 '코스맥스' 창업한 회장님 정체

대웅제약에서 전무 자리를 박치고 나와 올해 연매출만 2조원대를 바라보는 화장품 전문 생산(ODM) 회사를 일군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의 성공담이다.

인사이트코스맥스 창업주 이경수 회장 / 사진 제공 = 코스맥스 


대웅제약 마케팅 임원 자리 박차고 나온 이경수 회장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랑콤, 로레알, 슈에무라, 입생로랑, 클리오, LG생활건강, 미샤, 메디힐 등 코덕들이 열광하는 뷰티브랜드의 주문을 받아 생산하는 국내 화장품 전문 생산기업이 있다.


바로 국내 화장품 제조기업의 양대 산맥 중 하나로 통하는 코스맥스다.


코스맥스 창업주 이경수 회장은 지난 1980년 대웅제약에서 마케팅 전무까지 하다 매형의 말을 듣고 1992년 창업의 길을 나섰다.


제약사 출신답게 그는 제약 사업을 하고 싶었지만 신약을 개발하지 않고 동일한 성분의 약을 만들어 마케팅으로 승부하는 것은 자신이 없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코스맥스 


일본·유럽 화장품 산업 보고 사업 아이템 찾은 이경수 회장


그는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을 찾아 나섰다.


당시 일본과 유럽 시장조사하던 이 회장은 화장품 산업이 생산과 판매가 분리돼 있는 것을 보고 사업 아이디어를 얻었다. 바로 화장품 전문 생산(ODM)을 하는 것이었다.


때마침 화장품 생산공장 한 개가 매물로 나와있어서 그 공장을 임대해 제품을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창업한 후 이 회장은 1천명의 고객들에게 구애하는 엽서를 보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코스맥스 


1천명에게 엽서 보내고 첫 번째 주문받은 이경수 회장 


그의 진심이 통했는지 얼마 후 그의 회사로 첫 주문이 들어왔다. 그가 받은 첫 번째 주문은 나드리화장품의 '이노센스 트윈케이크'였다.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기회를 얻게된 이 회장은 그로부터 3년 뒤 임대공장을 벗어나 소유 공장을 가동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회장은 안주하지 않았다. 사업이 확장했음에도 그는 꾸준히 질 높은 특허를 확보하고 특허 전략을 수정하며 연구개발 비용을 대폭 늘리는 데 신경썼다.


이 회장은 늘 "코스맥스는 생산 전문기업이기에 첫째도 품질, 둘째도 품질이 될 수밖에 없다"며 "재구매는 품질력이 뒷받침돼야한다"고 강조한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코스맥스 


코스맥스 국내 인력 900여명 중 30% R&D 직원R&D 능력 '최상위급'으로 평가받는 코스맥스 


실제로 코스맥스의 국내 인력 900여명 중 30%는 R&D 직원이다.


코스맥스는 전 세계 많은 화장품 ODM 기업 중에서도 연구개발(R&D) 능력만큼은 최상위급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는 중국, 인도네이시아, 미국 등 현지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미국 내 3위 생산기업인 누월드를 5천만달러에 인수하는 대형 인수합병(M&A)을 성사시켰다.


인사이트코스맥스 본사에서 누월드 인수 계약식 하는 이 회장 / 사진 제공 = 코스맥스


코스맥스 10년 연속 20% 이상 매출 신장…올해 매출 1조 3천억원 예상


코스맥스는 창업 25년 만인 지난해 매출만 1조 30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그룹 매출 목표를 1조 8000억원으로 잡았다.


실제 올해 코스맥스의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6,162억 3,400만원, 289억 8,5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5%, 22.1% 늘었다.


10년 연속 20% 이상의 매출 신장 신화를 쓰며 '헬스 앤드 뷰티' 종합 세계 1위 기업이 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잘 나가는 제약사 임원직을 그만두고 나와 코스맥스를 창업해 '헬스 앤드 뷰티' 종합 세계 1위 기업을 꿈꾸는 이 회장의 꿈이 실현될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