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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사가 '구두약' 발라 만든 선루프 확인도 안하고 판매한 현대차

현대자동차 협력 업체가 LF 소나타 선루프에 자동차 전용 제품이 아닌 '구두약'과 '스프레이'를 바른 선루프를 납품한 사실이 드러났다.

인사이트현대차 협력사가 구두약으로 선루프 프레임 부분을 칠하는 장면 / JTBC '뉴스룸' 


현대차 LF 소나타에 '구두약'으로 칠해진 선루프 장착돼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현대자동차 'LF 소나타' 선루프에 자동차 전용 제품 대신 '구두약'으로 칠해진 프레임이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9일 JTBC '뉴스룸'은 부품 공장 작업자가 취재진에 직접 털어놓은 황당한 사실을 보도했다. 


현대자동차 협력 업체가 자동차 금속 내장재에 비에 젖으면 상하기 쉬운 '눈가림 부품'을 장착했다는 것. 


인사이트현대차 협력사가 스프레이로 선루프 프레임 부분을 칠하는 장면 / JTBC '뉴스룸' 


구두약·스프레이로 도색 처리하는 장면 영상에 찍혀 


보도에 따르면 협력 업체는 LF 소나타 선루프 프레임 부분에 해당하는 금속 막대에 자동차용 페인트가 아닌 '구두약'을 사용해 검정 칠을 했다. 


협력 업체 내부가 찍힌 영상 안에는 도색이 제대로 되지않은 부분에 구두약이나 검정 스프레이를 뿌려 눈가림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찍혀 있었다. 


이렇게 자동차 전용 제품이 아닌 눈가림 도구로 손쉽게 도색을 처리할 경우 비에 젖으면 상하는 등의 문제가 생기기 십상이다. 


그렇지만 이런 부품은 적어도 올해 초부터 하루 약 300개씩 생산됐다고 전해진다. 


인사이트'눈가림 부품'들 / JTBC '뉴스룸' 


현대차, "눈가림 부품인지 몰랐다" 


업체 측은 JTBC에 "도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시험하는 것이었다"고 해명하며 "현재 불량 제품은 모두 폐기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렇지만 현대차는 눈가림 부품인지 알지 못한 채로 납품을 받았다고 밝히고, 철저한 조사로 재발 방지에 나선다고 밝혔다. 


인사이트는 이와 관련해 현대차 홍보팀에 수차례 연락했지만 입장을 들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