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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으로 가슴 잃은 여성들 위해 아모레 서경배 회장이 18년간 한 일

연매출 5조원 거대 공룡 뷰티 기업인 아모레퍼시픽을 이끌고 있는 서경배 회장이 그간 유방암 환우를 남몰래 돕고 있던 사실이 밝혀졌다.

인사이트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 사진 제공 = 아모레퍼시픽 


18년간 한 번도 빠짐없이 유방암 환우 돕는 서경배 회장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매해 유방암 여성을 도우려 나서는 국내 대표 화장품 브랜드 기업 회장이 있다.


세계 억만장자 목록에도 이름을 올린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서경배 회장이 화장품 사업에만 열중해 브랜드 가치를 올리고 중국 시장에 일찍 진출해 화장품 업계에서 '성공 신화'를 쓴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가 지난 18년 동안 한 번도 빠짐없이 국내 유방암 환우를 도왔다는 일을 아는 이는 많이 없다.


인사이트아모레퍼시픽 공식 홈페이지


지난 2000년부터 시작된 아모레퍼시픽 유방암 환우 돕기 


서경배 회장은 유학생 시절 유방암 예방을 위한 미국 사회의 계몽 활동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당시 우리나라는 유방암의 증가 속도보다 전 사회적 지원 기반 확장이나 인식 전환 속도가 아주 더뎠기 때문.


이에 서경배 회장은 지난 2000년 유방암 환우 돕기에 나섰다.


단순히 한 기업의 보여주기식 사회공헌이 아닌 '수혜자 중심의 직접지원'을 적극적으로 하고 싶었던 서경배 회장.


인사이트사진 제공 = 아모레퍼시픽 


한국유방건강재단 설립· '핑크리본캠페인' 기획한 서경배 회장 


그는 먼저 설립기금 전액을 출자해 국내 최초 유방 건강 비영리 공익재단인 한국유방건강재단을 설립하고 유방암 환우를 돕기 위해 '핑크리본캠페인'을 기획했다.


서경배 회장이 시작한 핑크리본캠페인은 유방 건강에 대한 인식 개선과 유방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고 여성들에게 자신에 대한 긍정과 사랑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또 핑크리본캠페인의 대표 프로그램인 '핑크런'은 유방건강에 대한 유용한 정보와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알린다.


참가비 1만원은 한국유방건강재단에 기부돼 저소득층 유방암 환우의 수술치료비 지원 등에 활용된다.


인사이트핑크런 / 사진 제공 =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장점 살려 유방암 환자 돕겠다"


뿐만 아니라 서경배 회장은 자신이 이끌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의 최대의 장점 '화장품'을 살려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된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캠페인은 암 치료 과정에서 탈모 등 급작스러운 외모 변화를 겪는 여성 암 환우들에게 뷰티 노하우를 전수해 일상으로 조기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서경배 회장은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장점을 살려 유방암 등 여성 암 환자들에게 외면을 아름답게 꾸밀 방법을 제공할 것"이라며 "환자들이 외모 변화에서 느끼는 상실감을 극복하도록 도울 계획"이라는 남다른 포부를 남겼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구분하고 그 장점을 잘 활용하는 수장이 있기에 어쩌면 아모레퍼시픽이 매출 5조원을 달성하며 K뷰티의 자리를 공고히 할 수 있던 것은 아닐까. 


인사이트사진 제공 = 아모레퍼시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