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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호된 질타'에 두 눈 질끈 감은 삼성생명 이상묵 부사장

국내 최대 생명보험사인 삼성생명 이상묵 부사장이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했다가 국회의원들로부터 집중포화를 맞았다.

인사이트이상묵 삼성생명 부사장 / 사진제공 = 더팩트


국정감사 증인 출석했다 집중포화 맞은 이상묵 부사장국회의원들의 쏟아지는 지적에 조목조목 반박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국내 최대 생명보험사인 삼성생명 이상묵 부사장이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했다가 국회의원들로부터 집중포화를 맞았다.


국회의원들의 계속된 호된 질타에 이상묵 부사장은 두 눈을 질끈 감으며 당황하는 모습이 현장에 있던 카메라에 고스란히 찍히기도 했다.


금융관련 국정감사 마지막이던 지난 26일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는 삼성생명 이상묵 부사장이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의원을 비롯해 김성원, 전재수, 이학영, 김진태 의원 등 정무위원 5명은 이상묵 부사장에게 즉시연금 관련 소송과 암 보험금 미지급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인사이트사진=임경호 기자 kyungho@


이상묵 부사장을 증인으로 신청한 제윤경 의원은 "소비자들은 전혀 알 수 없는 약관을 만들어 놓고 소송을 제기했는데 소송은 대부분 보험금 지급 거절을 위한 수단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약관이 부실했다고 실수를 인정하면 되는데 잘못 만들어 놓고 소송으로 가면 소비자들이 보기엔 아주 폭력적이고 막무가내"라고 이상묵 부사장을 향해 따졌다.


자유한국당 소속 김성원 의원 역시 "즉시연금 만기보험금 재원에서 운용비를 차감한다는 내용이 약관에 명확하게 들어가 있지 않으면 책임은 보험사에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상묵 부사장이 삼성생명 즉시연금 과소 지급 사태와 암보험 보험금 미지급 사태를 놓고 억울하다는 태도를 보였다.


인사이트이상묵 삼성생명 부사장 / 사진제공 = 더팩트


즉시연금 관련 소송에 대해 이상묵 부사장은 "삼성생명이 소송에 쓰는 연간 비용은 10억~15억원 정도"라며 "이번 즉시연금 소송은 삼성생명 측 법무법인과 금융감독원의 해석 차가 뚜렷해 법적 판단을 받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약관에 보험금 산출 방법서에 정한 바를 따른다는 내용이 있어서 사실상 약관에 포함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묵 부사장은 또 "(금감원의 즉시연금 일괄지급 권고와) 저희가 외부에 자문한 내용이 차이가 커서 법원의 판단을 받아보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고 이사회에서 판단했다"고 답했다.


암보험금 미지급에 대해서도 이상묵 부사장은 적극 해명에 나섰다.


인사이트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재수 의원은 "암환자를 직접 보고 진료한 주치의의 소견서를 보험사 자문위원회가 임의로 번복시키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상묵 부사장은 "심사평가원의 평가도 참고로 하지만 핵심적인 것은 주치의의 소견서"라며 "적정성 판단을 가입자마다 일일이 하기 어려우니 심사평가원의 판단을 두 번째로 고려하며 보험금이 과도하게 책정됐다고 판단될 경우 자문위를 통해 최종결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회의원들의 쏟아지는 지적에도 이상묵 부사장이 움츠러들지 않고 조목조목 맞받아치자 국회의원들은 태도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전재수 의원은 "한 사람이라도 걸리면 문제"라며 "(이상묵 부사장은) 여기 나온 게 억울한 것이냐"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