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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 공채 신입사원이 과자공장서 '칸쵸' 뒤집는 일 하는 사연

롯데제과는 현장직을 알아야 회사 전체를 알 수 있다는 생각 하나로 신입사원에게 현장 경험을 선사하는 '전통'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이트(좌) 사진 = 인사이트 (우) Instagram 'hyoni.758'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직장인에게 '애사심'이 제일 넘치는 시기는 언제일까.


이 질문에 대해 많은 이들이 '성과급'과 '월급' 받는 날을 떠올렸을 것으로 예상된다.


틀린 답은 아니다. 그러나 이 보다 더 애사심이 넘치는 시기가 있다. 바로 이름도 찬란한 '신입사원' 때다.


높기만 한 취업장벽을 넘고 한 회사의 구성원이 됐을 때만큼 애사심이 들끓는 시기도 없을 것이다.


'시키는 건 뭐든지 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똘똘 뭉친 이들. 이런 이들을 모조리 생산현장에 투입시키는 기업이 있다.


빼빼로, 꼬깔콘, 칸쵸 등 히트 상품만 수십여 개인 국내 굴지의 식품 전문기업 롯데제과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10여 년간 계속돼온 롯데제과의 '독특한 전통' 


2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에는 독특한 '전통'이 있다.


지원 분야를 막론하고 모든 갓 회사에 들어온 신입사원 모두를 생산라인에 투입시키는 게 바로 롯데제과의 전통이다.


전통이란 말마따나 유래도 오래됐다. 신입사원 즉시 현장 투입은 10여 년간 계속돼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대부분의 과자, 아이스크림 제조공정이 자동화돼 있지만, 사람이 직접 수작업을 해야 하는 공정이 있기 때문.


신입사원이 투입되는 공정 또한 사람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다. 월드콘과 칸쵸 공정이 대표적이다.


인사이트Instagram 'hyoni.758'


신입사원 사이에서 평 자자한 칸쵸 생산 공정


공정에 투입된 이들은 하루 8시간가량 똑같은 일을 반복한다.


특히 칸쵸 공정이 신입사원 사이에서 평이 자자하다.


신입사원이 이 공정에서 하는 일은 간단하다. 반원 모양으로 돼 있는 초코 모양 과자가 제대로 뒤집혀 있는지 확인하는 게 주 업무다.


인사이트사진 = 인사이트 


칸쵸는 반질반질하고 동그란 과자 부분이 아래로 간 상태에서 기계로 초콜릿을 주입하기 때문.


만일 반질반질한 부분이 위로 간 상태에서 기계가 내려오면 단순 불량을 넘어 다른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게 롯데제과 측 설명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신입사원이 현장에 투입되는 이유


왜 신입사원들은 지원한 분야와 관계없는 현장일부터 배우는 것일까.


이는 롯데제과의 경영방침 때문이다. 롯데제과는 현장을 알아야 회사를 이해할 수 있다고 판단, 입사한 신입사원을 생산라인에 투입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현장을 모르면 회사를 이해할 수 없다고 판단해 신입사원 모두가 생산라인에 투입된다"며 "6개월가량 현장에서 교육받는다"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롯데, 오는 30일부터 하반기 공개 채용 시작 


이달 30일부터 '2018 하반기 롯데그룹 SPEC태클' 공개 채용이 시작된다.


모집 회사는 롯데제과를 비롯한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 총 19개사다.


현장직을 알아야 전체를 알 수 있다는 생각 하나로 신입사원에게 현장 경험을 선사하는 롯데제과.


식품 업계에 종사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면 롯데제과에 지원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