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경 오리온 부회장, 회삿돈으로 '개인 별장' 지은 혐의로 검찰 송치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 / 오리온그룹

이화경 오리온 부회장 검찰 송치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이 회삿돈 약 200억원으로 개인 별장을 지은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최근 담철곤 오리온 회장이 회삿돈 횡령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데 이어 그의 아내인 이화경 부회장도 검찰 수사를 받게 돼 오리온의 브랜드 이미지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제공 = 오리온

회삿돈 200억을 개인 별장 건축에 쓴 혐의 

이 부회장은 2008년부터 2014년까지 경기도 양평에 개인 별장을 짓는 과정에서 법인 자금 약 200억원을 공사비로 쓴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앞서 담 회장에게 해당 혐의를 두고 수사를 진행, 그를 불러 법인 자금으로 공사비를 지출하라고 지시했는지 여부를 조사한 바 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별장 건축에 실질적으로 관여한 인물이 이 부회장이라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하고 이 부회장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 

이에 대해 이 부회장은 해당 건물은 개인 별장이 아니라 갤러리, 영빈관, 연수원 등 목적으로 지었다며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2014년 연수원 워크샵 사진 / 사진 제공 = 오리온그룹

오리온, "개인 별장 아냐…임직원 연수원으로 사용 중이다" 

그렇지만 경찰은 건물이 시공 당시부터 '단독주택' 용도로 등재돼 있다고 지적했고, 건축설계사 등으로부터 이 건물이 담 회장 부부의 별장이라는 진술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오리온 관계자는 인사이트 취재진에 "양평 연수원은 담철곤 회장과 이화경 부회장이 개인적으로 사용한 적이 한 번도 없으며, 2014년 완공 이후 지금까지 임직원 연수원으로 사용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32회에 걸쳐 임직원 1098명이 연수원으로 이 건물을 사용했다"며 담 회장과 이 부회장의 개인 별장이 아니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