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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때 알바 시작"…흙수저로 시작해 연 매출 2조 넷마블 만든 방준혁 '매직'

넷마블을 연 매출 2조원 회사로 키워낸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의 경영 능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사이트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 / 뉴스1


[인사이트] 김유진 기자 = "학원비 벌려고 초등학교 때부터 아르바이트했다"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은 어린 시절부터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던 '흙수저' 어린 시절을 보냈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 이사도 여러 번 가야 했고 학원비 마련을 위해 초등학생 시절부터 스스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고등학교 2학년이던 그는 "시험 점수만을 위해 공부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생각으로 부모님과 담임 선생님을 설득해 학교를 중퇴한다.


순탄치 않은 어린 시절을 보내면서도 방 의장의 마음속에는 "남들과 다르게 살겠다"는 꿈이 가득했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4년 만에 CJ그룹이 800억원에 인수


30대 초반 창업에 뛰어든 방 의장은 실패만 맛보다가 2000년에 드디어 넷마블을 창업한다.


방 의장은 자본금 1억원으로 넷마블을 설립해 4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 100억원대의 회사로 키우는 데 성공했다.


2004년 그는 넷마블의 성장세를 눈여겨보던 CJ그룹의 러브콜을 받아 800억원에 회사를 넘긴다.


인수 뒤에도 전문 경영인으로 2년여를 함께 하던 그는 돌연 회사를 떠나겠다는 결정을 발표한다.


건강 악화로 더 이상은 경영을 맡을 수 없다고 판단한 것. 회사를 떠나던 당시 그는 게임 업계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단호한 의지도 전했다.


인사이트뉴스1


하지만 '아버지'를 잃은 넷마블은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방 의장이 떠난 2006년 이후 넷마블은 자체 개발한 신작 게임 19개 모두에서 실패를 맛보게 된다.


1인칭 슈팅(FPS) 게임으로 최대 수익원이던 '서든어택'의 판권도 넥슨에 넘어간다.


결국 방 의장은 넷마블의 '구원 투수'로 다시 등장한다.


2011년 넷마블이 속해있던 CJ E&M의 게임 사업 부문에서 총괄상임고문으로 복귀한 그는 경영권 회복을 위해 넷마블 매각 시 받은 800억원 중 321억 5,520만원 가량을 다시 지분 확보에 투자하기도 했다.


인사이트넷마블 '모두의마블'


인사이트넷마블 '세븐나이츠'


온라인 게임이 인기일 때 '나홀로' 모바일 게임 도전  


또한 복귀와 함께 그는 '5년 내 매출 1조원'이라는 목표도 세웠다.


업계에서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비웃었지만 방 의장은 '모두의마블'과 '세븐나이츠'로 2015년에 매출 1조원 달성에 성공한다.


경쟁사들이 온라인 게임 개발에 주력하고 있을 때 모바일 게임을 개발해야 한다고 한 방 의장의 예측력이 맞아떨어진 것.


인사이트넷마블 '리니지2레볼루션'


지난해 방 의장은 '리니지2 레볼루션'으로 다시 한번 '역대급' 기록을 만들었다.


연 매출 1조원을 달성한 '리니지2 레볼루션'은 넷마블이 엔씨소프트와 손잡고 '리니지2'를 모바일로 개발한 것이다.


지난해 넷마블은 매출 2조 4,248억원을 기록해 매출 기준으로는 넥슨을 제치고 국내 1위 게임사로 정상에 올라섰다.


인사이트뉴스1


방 의장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넷마블은 인공지능(AI)와 블록체인,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을 신규 사업목적에 추가하며 새로운 도전을 언급했다.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앞장섰던 것처럼 미래 게임 시장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다.


미래에는 어떤 게임을 개발해 게임 시장을 이끌어갈지 '방준혁 매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