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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진출 망설이던 '방북 친구' 쏘카 이재웅에 100억 쏜 SK 최태원의 '의리'

쏘카가 말레이시아 진출 1년여 만에 현지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승승장구 중인 가운데, 이재웅 쏘카 대표와 최태원 SK 회장의 관계가 주목받고 있다.

인사이트백두산 천지를 배경으로 기념 사진 찍는 특별수행원단. 왼쪽에서 두번째 최태원 SK회장, 오른쪽에서 두 번째 이재웅 쏘카 대표 /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쏘카, 말레이시아 진출 1년 만에 현지 시장 점유율 1위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국내 대표 카셰어링 기업 '쏘카'가 말레이시아 진출 1년 만에 현지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초부터 말레이시아에서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한 쏘카는 현재 총 800여대의 차량을 확보해 현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한국에서 회원 수 400만명, 차량 1만 대를 돌파하며 카셰어링 일인자 자리를 굳힌 쏘카는 이제 말레이시아에서도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그리고 그 바탕에는 이재웅 쏘카 대표의 리더십, 그리고 초기부터 과감한 투자를 단행한 SK 최태원 회장의 통찰력이 있다. 


인사이트최태원 SK그룹 회장 / 사진 제공 = SK그룹


'공유경제'에 관심 가져온 최태원 SK 회장 


쏘카의 국내 법인은 지난 4월 포털사이트 '다음' 창업자에서 11년 만에 경영에 복귀한 이재웅 대표가 지분 45%, SK가 28%를 보유 중이다. 


차세대 먹거리로 일찌감치 '공유 경제'에 관심을 쏟아오던 최 회장은 특히 카셰어링에 집중, 2015년 쏘카에 약 6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최 회장은 단순히 자금을 투자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쏘카를 '글로벌' 업체로 키우기 위한 화로를 끊임없이 모색해왔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쏘카 


올해 초 서비스 시작한 '쏘카 말레이시아' 


그 일환으로 SK와 쏘카는 지난해 5월 말레이시아 합작 법인을 설립하고 올해 1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SK가 60%, 쏘카가 40%의 지분을 갖는 구조다.


말레이시아 진출에 앞서 쏘카 측이 약 200억원의 출자금에 부담을 느끼자 SK가 '과반'을 책임지면서 힘을 실었다고 전해진다. 


최 회장은 서울처럼 도심 인구 밀도가 높아 차량 공유의 수요가 많은 말레이시아에 아직 선도 업체가 없다는 점에서 쏘카의 성장 가능성을 점쳤다.  


그의 통찰력이 통해 '쏘카 말레이시아'는 말레이시아 전역에 240여대의 차량과 100여개의 쏘카 존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차량 공유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었다. 


인사이트사진 =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방북 친구'인 이 대표와 최 회장 


이처럼 쏘카의 혁신 동력을 키우고 있는 이재웅 대표와 '공유 경제'에 집중하고 있는 최태원 회장은 사실 '방북 친구'이기도 하다. 


이들은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 수행원 자격으로 2박 3일간 북한 평양을 다녀온 바 있다.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을 뿐만 아니라, 당시 재벌 총수들의 '찍사'를 자청해 '디카 요정'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던 최 회장이 이 대표와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사진에 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쏘카의 미래를 함께 짊어지며 '카셰어링' 서비스를 발전시킬 두 사람. 이들이 그리는 공유 경제 미래가 어떻게 흘러갈지 점점 더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