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2 12℃ 인천
  • 14 14℃ 춘천
  • 13 13℃ 강릉
  • 15 15℃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4 14℃ 대구
  • 13 13℃ 부산
  • 11 11℃ 제주

우리나라 마지막 북극곰 통키, 하늘나라로 떠났다

에버랜드에 살고 있던 한국 유일 북극곰 통키가 숨을 거뒀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갑갑했던 동물원 생활을 끝내고 다음달 영국 야생공원에서 새 삶을 맞이하려 했던 북극곰 '통키'가 숨을 거뒀다.


그동안 열악한 환경에서 살았던 통키는 끝내 자유를 만끽하지 못하고 생을 마감했다.


지난 18일 에버랜드는 우리나라 마지막 북극곰 통키가 지난 17일 오후 6시께 숨졌다고 밝혔다.


에버랜드 측은 "서울대 수의대 병리학 전문가에 의뢰해 부검한 결과 '노령으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된다'는 1차 소견을 밝혔다"고 말했다.


현재 정확한 사망 원인을 위해 조직병리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인사이트에버랜드 홈페이지


1995년 경남 마산의 한 동물원에서 태어난 통키는 1997년부터 지금까지 에버랜드에서 살았다.


벌써 24살이 된 통키는 사람 나이로 치면 70~80세 고령이다.


올해 말 통키는 행복한 노후를 위해 사육 환경이 좋은 영국 요크셔동물원으로 이주할 계획이었다.


에버랜드 측은 "통키가 17일까지도 잘 생활했다"며 "하늘나라에서도 통키가 행복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21일까지 추모기간으로 지정해 북극곰사 주변에서 추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한편 한국에 남은 마지막 북극곰이었던 통키는 과거 열악한 사육 환경을 고발한 북극곰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당시 동물권단체 '케어'는 통키가 30도 넘는 한낮 폭염 속에서도 물 한 방울 없이 방사장에 방치된 영상을 공개해 큰 충격을 주었다.


에버랜드 측은 "물 교환 시기에 촬영된 영상"이라며 "에버랜드에서 생활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실내 기온을 실제 서식지 수준으로 맞추고 자유롭게 실내외를 오갈 수 있도록 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