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 부츠 명동점에 '삐에로쇼핑' 대신 넣어 심폐소생술 시도하는 정용진

인사이트사진 제공 = 이마트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야심작 '삐에로쇼핑'이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명동에 진출한다.


신세계그룹이 한국 체인점 독점 운영권을 따낸 영국 1위 H&B 드럭스토어 '부츠' 명동점에 들어서는 것.


부츠 명동점 리뉴얼 후 삐에로쇼핑 명동점으로 재개장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부츠 명동점이 부진으로 1년 만에 철수하고, 대신 '요즘 잘 나가는' 삐에로쇼핑이 입점해 만회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6일 이마트에 따르면 부츠 명동점은 10월 31일까지만 영업하고 이후 리뉴얼 돼 삐에로쇼핑 명동점으로 재개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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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위치는 명동 한복판 명동예술극장 옆 신한은행 명동점이며, 건물 1층부터 4층까지 1,284㎡(388평) 규모다.


삐에로쑈핑은 '펀 앤 크레이지(fun&crazy)’를 표방하며 '요지경 만물상' 컨셉트로 지난해 6월 코엑스에 첫 점포를 내자마자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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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인기는 지난 9월 2호점(동대문 두타) 오픈으로까지 이어졌고, 이마트는 이번 명동점 입점을 통해 국내 소비자를 넘어 외국인 관광들에게까지 브랜드를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그런데 이번 삐에로쇼핑 명동점 재개장을 놓고 일각에서는 "다른 이유에서 진행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요즘 잘 나가는' 삐에로쇼핑…부츠는 부진?


정 부회장이 야심차게 들여온 부츠가 대중적 인지도가 낮을 뿐더러 실적도 그리 좋지 않다는 게 그 이유.


그도 그럴 것이 부츠는 지난해 5월 1호점 오픈 당시만 해도 엄청난 파급력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이마트


하지만 1년 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운영 매장이 20개가 채 되지 않고, 앞서 설명한 것처럼 대중적 인지도도 매우 낮아 부츠가 한국에 들어왔다는 사실을 모르는 소비자가 매우 많다.


이에 대해 이마트 측은 "애초부터 공격적인 출점 생각이 없었고, 또 목표대로 잘 가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부츠 부진 만회하기 위해 삐에로쇼핑 입접하는 것 아니냐?"


업계 한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부츠를) 야심차게 한국에 들여왔지만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부진에 빠졌다고 볼 수 있다"며 "신세계그룹은 부츠 명동점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삐에로쇼핑을 입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 측은 부츠 명동점 철수와 관련해 "부츠 명동점은 플래그십 스토어 성격의 점포로 부츠 사업 초기 브랜드를 알리는 '테스트 베드' 차원에서 개점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부츠가 대학가와 지하철역 인접 지역, 지역 핵심 상권 등에 빠르게 출점함에 따라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 공간을 후발 이마트 전문점인 삐에로쑈핑에 넘겨주게 됐다는 것.


이마트 측은 또 "삐에로쑈핑은 국내 핵심 상권인 명동 진출을 줄곧 타진했지만 신규 부지가 마땅치 않았었다"며 "연말 전후 즈음에 삐에로쑈핑 명동점이 개장하면 외국인 관광객들이 반드시 거쳐가는 핫 플레이스로 거듭나 브랜드 인지도 역시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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