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성폭행' 사건 일어났던 한샘서 '또' 사내 성추행 있었다

인사이트지난해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방송된 '세 번의 S.O.S 그리고 잔혹한 응답- 한샘 성폭행 사건'편 /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가해자는 한샘 주력 사업 이끄는 주축 임원으로 알려져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지난해 '사내 성폭행' 사건으로 큰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켰던 가구업체 한샘에서 올해 또 다른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에 지목된 가해자는 한샘의 주력사업을 이끌고 있는 주축 임원인 것으로 전해진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한샘


여직원 상대로 부적절한 신체 접촉 반복해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한샘에 근무하는 한 임원은 근무 중 여직원의 신체에 부적절한 접촉을 지속적으로 반복했다. 


이를 본 직원들이 사내 감사실에 제보했고, 한 매체에 따르면 가해자로 지목된 임원은 "격려와 감사의 마음을 표시하고자 어깨와 팔을 다독거리는 행동을 했다"고 해명하며 사과 이메일을 발송했다. 


공개적으로 사과 메일을 발송한 것으로 미뤄 피해자가 '성추행'이라고 느낄 만한 불필요한 신체 접촉이 있었던 사실을 가해자 스스로 인정한 셈이다. 


그렇지만 한샘 측은 해당 임원에 대한 정확한 징계 수위를 외부에 밝히지 않았으며, 가해자로 지목된 임원의 현장 업무 또한 그대로 유지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샘 측 "'개인 정보'이기 때문에 징계 수위 밝힐 수 없어"


이와 관련해 한샘 홍보팀 관계자는 인사이트와의 통화에서 "사내 성추행 사건이 있었던 게 맞다"고 해당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 


이어 "징계를 내리긴 했지만 징계 수위는 '개인 정보'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해고' 정도의 중징계를 내릴 사안은 아니라는 외부 기관의 판단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사건이 불거진 후에도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하지 않고 현장 업무를 유지시킨 것에 대해서는 "가해자는 특정됐으나 피해자가 특정되지 않아 분리를 시킬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인사이트성폭행 사건으로 큰 논란을 일으켰던 한샘. / 뉴스1


한샘 홍보실 "가해자는 특정됐으나 피해자가 특정되지 않아 분리를 시킬 수 없었다"


관계자는 그러면서 "한샘이 지난 시간 동안 사내 성폭력 이슈 때문에 크게 속앓이를 했던 만큼 이번 현안에 대해서는 정당한 프로세스로 진행을 마쳤다"고 말했다. 


인사이트한샘 측은 해당 임원에 대한 징계 수위에 대해서 밝힐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해 '사내 성폭행 사건'으로 불매운동까지 벌어졌던 한샘


이에 앞서 한샘은 지난해 '사내 성폭행 사건'으로 한바탕 곤욕을 치른 바 있다. 


한샘의 신입사원이었던 A씨는 온라인에 글을 올려 지난해 1월 교육 담당인 B씨가 회식이 끝난 뒤 모텔에서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폭로했다. 


A씨는 자신이 이를 인사팀장에게 알렸으나 팀장은 오히려 A씨에게 갈 '불이익'을 운운하며 사건을 축소하도록 진술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샘이 회사 차원에서 사건을 조직적으로 은폐 및 축소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분노한 대중들은 '한샘 불매운동'까지 벌였으며, 한샘은 사태 수습을 위해 뒤늦게 공식 사과하고 최양하 회장이 직접 나서 재발 방지책 마련을 약속하고 고개를 숙였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한샘


당시 가해자로 지목된 교육담당자, 지난달 강간 혐의로 불구속 기소 


한샘 사내 성폭행 논란의 중심이었던 B씨는 결국 지난달 강간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됐다. 


A씨는 해당 사건이 일어난 직후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가 한달 뒤 취하했으나, 이후 자신이 '회사의 강요와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고소를 취하한 것이라며 서울중앙지검에 '다시' B씨를 고소했기 때문이다. 


경찰은 합의 하에 관계를 맺었다는 B씨의 주장보다 A씨의 진술에 더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B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인사이트최양하 한샘 회장 / 사진 제공 = 한샘 


"머리 숙여 사과한다"던 최 회장의 말 무색해져


지난해 11월, 성폭행 논란에 최양하 한샘 회장은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임직원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한다"고 전했다. 


그는 "경영진부터 반성하고 잘못된 부분을 고쳐 나가며 더 높은 윤리 기준을 적용하겠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원인 규명과 함께 대책 마련에도 힘쓴다고 약속했다. 


재발 방지를 약속하고 사과했던 최 회장의 말이 무색한 지금, 고객들은 회사 측의 안일한 대응에 질타를 가하고 있다. 


한편 한샘 측은 올해 초 불거진 사내 성추행 논란과 관련해 15일 오후 인사이트 취재진에 징계 수위를 공개적으로 밝힐 수 없다면서 '비 보도 원칙(Off The Record)'을 전제로 관련 내용을 전해왔다.


가해자로 지목된 임원에게는 '강등'과 '연봉 삭감'의 징계를 내렸다는 내용이었지만, 한샘 측의 입장을 존중해 해당 내용을 첫 기사에는 반영하지 않았다.


하지만 한샘은 논란 이후 인사이트 취재진에 다시 자료를 통해 "성고충심의위원회의 자문 내용보다 더 강화된 징계인 강등과 연봉 삭감을 내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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