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은 '바나나맛우유' 먹고 응급실 갔는데 빙그레가 5만원으로 퉁치려 했어요"

인사이트(좌) 빙그레 사옥 / 사진 제공 = 빙그레 (우)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썩은 바나나맛우유를 마시고 응급실을 갔다 왔는데 빙그레가 5만원 줄 테니 무마해달라네요"


빙그레의 장수 인기 제품 '바나나맛우유'를 마신 뒤 탈이나 병원까지 다녀온 소비자에게 빙그레가 단순 '금품'을 주고 사건을 무마하려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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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때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4묶음 구매한 A씨바나나맛우유 함께 마신 지인 2명 돌연 응급실행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소비자 A씨의 주장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 따르면 A씨는 추석 연휴가 시작됐던 지난달 22일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주안동에 소재한 한 슈퍼에서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4팩 상품을 구매했다.


A씨는 구매한 바나나맛우유를 지인들과 사이좋게 나눠먹었다.


그런데 갑자기 지인 두 명이 원인 모를 복통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고통이 심해졌는지 그의 지인 두 명은 응급실까지 가 처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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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맛우유 상태 확인한 A씨A씨 "그 중 하나가 완전히 변질돼 썩어 있었다"


지인 두명의 갑작스러운 응급실행에 A씨는 심장이 철렁했다고 한다.


원인이 무엇일까 골똘히 생각하던 그는 자신과 지인들이 함께 마신 '바나나맛우유'를 떠올렸다.


마침 바나나맛우유 하나가 온전히 남아있었다. A씨는 바나나맛우유를 개봉해 상태를 확인했다.


바나나맛우유 상태는 온전치 못했다. 완전히 변질돼 썩어있었다.


그의 지인 두 명은 이 사실을 모른 채 응급실에서 처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추석 연휴 끝나자마자 빙그레 측에 전화A씨 "돌아온 건 '사과'가 아닌 5만원 제시였다"


한 차례 폭풍이 지난 후 A씨는 추석 연휴가 완전히 끝난 뒤 빙그레 측에 연락해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그러자 돌아온 것은 사과가 아니었다. 5만원을 줄 테니 사건을 무마하자는 무언의 요구였다. 프로답지 못한 대응이었다.


A씨는 "5만원 보다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가 중요한 거 아니냐"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드실 때 꼭 확인하고 드세요"라고 당부의 말도 함께 전했다.


인사이트빙그레 사옥 / 사진 제공 = 빙그레


빙그레 "소비자가 제품 안 줘 제대로 확인 못 했다""5만원은 어쩔 수 없이 위로금 차원에서 제시한 것"


이와 관련해 빙그레 측은 다소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인사이트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지난달 27일에 클레임이 접수돼 담당자가 소비자를 찾아갔었다"라며 "그런데 소비자가 (문제가 된) 제품을 주지 않아 수거조차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응급실을 갔다고 하시길래 병원비 영수증을 주시면, 처리를 해드린다고 했는데도 영수증 제출을 안 하셨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위로금 차원에서 5만원을 제시했으나 거절하셨다"고 설명했다. 


자사 제품이 발단이 된 게 맞는지 정확히 체크를 하지 못했기에 사과 대신 이러한 대처를 했다는 것. 


제품이 변질된 이유가 무엇 때문인 것으로 보이냐고 묻자 이 관계자는 "생산과정은 아닌 것 같다"고 유통 과정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다는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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