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직원이 말하는 김기남-김현석-고동진 사장의 '경영 스타일'

인사이트김기남 DS부문장, 김현석 CE부문장, 고동진 IM부문장 / 사진제공 = 삼성전자


브랜드 가치 67조원 삼성전자 핵심사업…DS·CE·IM 부문김기남·김현석·고동진 사장, 지난해 11월 선임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세계 최고 IT기업이자 국내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현재 이재용 부회장이 4년째 와병 중인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 이끌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을 중심으로 삼성전자는 크게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 소비자가전을 담당하는 CE부문, IT·모바일 담당하는 IM부문 등 3개 사업 부문으로 뼈대를 이루고 있다.


삼성전자의 핵심 사업인 이들 3개 사업 부문은 현재 김기남, 김현석, 고동진 사장이 각 부문장을 맡으며 이재용 부회장 체제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고 있다.


브랜드 가치 67조원에 달하는 삼성전자 대표이사이자 핵심 사업의 각 부문장을 맡고 있는 이들 세 사람에게는 놀랍게도 '공통점'이 있다.


지난해 11월 각 부문장으로 선임된 김기남, 김현석, 고동진 사장은 개발자 출신 엔지니어로 오늘날 삼성전자의 핵심 제품 개발을 주도적으로 이끌어온 '주역'이란 점이다.


인사이트반도체 주력 사업 DS부문장을 맡고 있는 김기남 사장 / 사진제공 = 삼성전자


'반도체 기술통' 김기남 DS부문장, 꼼꼼하고 세심한 성격기흥사업장 이산화탄소 유출사고 사과문 발표 '진정성' 논란


그렇다면 이들과 현재 같이 일하고 있는 삼성전자 직원이 바라본 김기남, 김현석, 고동잔 사장의 '경영 스타일'은 어떨까.


먼저 올해 3분기에서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한 DS부문 김기남 사장은 삼성전자에 입사할 때부터 D램 개발실장과 반도체연구소장 등을 거친 '반도체 기술통(通)'이다.


제품 크기가 다른 부문과 달리 크기가 작은 반도체를 주로 다루는 부문인 만큼 김기남 사장의 성격 또한 꼼꼼하다고 삼성전자 직원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그도 그럴 것이 김기남 사장의 경우 제품 크기에 따라 기술 경쟁력 차이가 나는 반도체 개발에만   40년 가까이 종사해왔기 때문에 조직 운영 및 경영에서도 세심함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다만 아쉬운 점은 지난 9월 경기도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 유출 사망사고와 관련 사과문 발표 자리에서 질의응답도 없이 자리를 떠나 '진정성' 논란에 휩싸였다는 점이다.


인사이트의류청정기 '에어드레서' 출시 당시 제품 설명하는 CE부문장 김현석 사장 / 사진제공 = 삼성전자


TV 개발 관련 주요 직책 두루 거친 김현석 CE부문장소탈하면서도 시원시원…평소 통이 큰 성격


이산화탄소 유출 사고와 관련 사과문을 발표했을 당시 김기남 사장은 사고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방안 발표도 없이 '반쪽짜리 사과문'으로 뭉개 평소 세심함과 대비돼 김기남 사장의 오점이 됐다.


김기남 사장의 경영 스타일이 꼼꼼하다면 TV와 에어컨, 냉장고 등 소비자가전 부문장을 맡고 있는 김현석 사장은 김기남 사장과 전혀 다르다고 한다.


소비자가전 대부분이 큼직한 것이고 무게가 많이 나가다보니 김현석 사장의 성격은 소탈하면서도 시원시원하다 못해 통이 크다는 것이 삼성전자 직원들의 설명이다.


지난 8월 삼성전자 의류청정기 '에어드레서' 출시 당시 LG전자 '스타일러' 베끼기 논란이 일었지만 김현석 사장은 아랑곳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김현석 사장은 당시 경쟁업체와 차별화가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의류를 깨끗히 관리하고 청정하게 만드는데 자신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중가폰 '갤럭시A9' 설명하고 있는 IM부문장 고동진 사장 / 사진제공 = 삼성전자


고동진 IM부문장, 글로벌 마인드에 개방적인 성격호탕한 성격 탓에 기(氣) 죽지 않은 스타일


마지막으로 남은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은 어떨까.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이끌고 있는 고동진 사장은 앞서 언급한 김기남, 김현석 사장과 달리 글로벌적이고 개방적인 성격이라고 삼성전자 직원들은 설명했다.


실제 고동진 사장은 2년 전인 지난 2016년 출시된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 사건으로 위기가 찾아온 적이 있다.


고동진 사장은 1조 5천억원에 달하는 리콜 비용 무릅쓰고 이를 정면 돌파했고 그 이후 '갤럭시S8'과 '노트8' 등 후속작을 출시해 잇따라 성공시키는 위엄을 보여줬다.


물론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출시한 '갤럭시S9' 시리즈와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 판매량이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보이고 있지만 워낙 호탕한 성격 탓에 전혀 기죽지 않았다는게 관계자 전언이다.


서로 저마다 다른 경영 스타일로 삼성전자 핵심 사업 부문을 이끌고 있는 김기남, 김현석, 고동진 사장. 이들이 있기에 오늘날 삼성전자가 견고함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아닐까.


인사이트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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