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수행 위해 국감 '불출석'했다 폭풍 비판받은 네이버 이해진

인사이트지난해 국감 참석 당시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 뉴스1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해외 출장을 이유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정 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아 여야 의원들로부터 강한 질타를 받았다.


국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 GIO는 과방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었지만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


드루킹 댓글 조작 논란, 뉴스 첫 화면 개편 등 네이버를 둘러싼 잡음


드루킹 댓글 조작 논란, 뉴스 첫 화면 개편 등 네이버를 둘러싸고 크고 작은 잡음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 GIO가 국감에 불출석하자 여야 의원들은 불만을 쏟아냈다.


과방위 소속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13일부터 시작되는 해외 출장 일정을 이유로 오늘 국감에 불출석한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네이버 부사장이었던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등 관련자들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 뉴스1


이어 "이 GIO는 지난해 국감에서 뉴스편집 알고리즘을 공개하는 등 뉴스 서비스의 공정성을 확보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는데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국가를 뒤흔든 드루킹 사건이 터졌다"면서 "네이버는 드루킹 사건의 공범이다. 기술자 집단으로 이뤄진 네이버가 매크로를 활용한 댓글 조작으로 국가피해 유발된다는 것을 몰랐을 리 없다. 이를 묵인 방치한 네이버는 정보통신법을 위배한 핵심 당사자"라고 덧붙였다.


김경진 민주평화당 의원 역시 "핵심 증인이 국감에 불출석할 경우 검찰에 고발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인데, 지난해 김범수 카카오 의장 등의 불출석에 대해 검찰에 고발한 건은 아직도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면서 "국감에 불출석한 증인에 대해 검찰의 법적 조치가 강화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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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 감사에도 출석하지 않으면 고발 조치하겠다"


이 GIO가 오는 26일 확인 감사에도 출석하지 않을 경우 가중 처벌을 고려해 고발 조치를 하겠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노웅래(더불어민주당) 과방위 위원장은 "오늘 국감에 불출석 사유을 통보한 증인들에게 확인 감사에 출석하겠다는 확약서를 받았다"면서 "그런데도 출석하지 않는다면 고발 조치하겠다. 무책임한 행위에 대해서 더 이상 과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여야 의원들의 강한 질타가 쏟아지고 또 고발 조치도 언급된 가운데, 이 GIO는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수행하기 위해 여야 의원들의 뭇매를 감수하면서까지 국감 불출석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이 GIO는 13일부터 21일까지 프랑스 이탈리아 교황청 벨기에 덴마크 등 5개국을 찾는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순방에 경제 사절단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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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GIO가 대통령 해외 순방길에 경제 사절단으로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그가 경제 사절단에 참여하는 이유는 네이버의 해외 투자를 담당하며 유럽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 GIO는 프랑스를 유럽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고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네이버 프랑스를 설립했고, 스타트업 육성 공간 등에 2,6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 중이다.


문재인 대통령 유럽 순방 수행 위해 국감 불출석 결정


또 프랑스 벤처 캐피털인 '코렐리아 캐피털'에 총 2억유로(한화 약 2,610억원)를 출자하기도 했다. AI·음성 관련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코렐리아 캐피털은 한국인 입양아 출신으로 프랑스 장관직을 지낸 플뢰르 펠르랭 대표가 설립, 이끌고 있다.


이밖에 지난해 6월엔 미국 제록스가 소유하고 있던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XRCE)을 인수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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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업계 한 관계자는 "프랑스는 이 GIO와 네이버가 공을 들이고 있는 국가 중 하나"라며 "이 GIO는 지역 관리 차원도 있겠지만, 문 대통령을 완벽히 수행하기 위해 국감 불출석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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