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성폭행 논란' 후 여성 고객 등 돌려 현대리바트에 '1위' 위협당하는 한샘

인사이트사진 제공 = 한샘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국내 종합 홈 인테리어 시장 1위를 달리던 한샘이 위기에 봉착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주택 매매 거래가 감소하면서 한샘의 실적이 날로 악화되고 있다. 


한샘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6.6% 늘어난 2조 624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1,405억원으로 전년 대비 11.9% 줄었다. 올 3분기 실적 역시 기대치를 훨씬 밑돌 것으로 점쳐진다는 분석이다. 


반면 라이벌 격인 현대리바트는 같은 그룹(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 현대홈쇼핑이 한화L&C 지분 100%를 3,68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해 국내 최대 홈 인테리어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현대리바트의 매출은 1조 4,447억원, 한화L&C는 1조 636억원으로 합산하면 한샘(2조 600억원)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해 불거진 '사내 성폭행 논란' 


한샘은 장롱, 침대, 부엌 등 가정용 가구나 부엌 사업이 전체 매출의 70%가량을 차지한다. 


주택 매매 시장의 활성화 여부에 따라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사 고객이 줄고 소비 심리가 위축되는 악재로 한샘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지난해 불거진 '사내 성폭행 논란' 또한 한샘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혔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사이트한샘 성폭행 피해자를 조명한 SBS '그것이 알고싶다' 


지난해 말 한샘의 한 여직원은 인터넷에 글을 올려 사내 성폭행 피해 사실을 폭로해 누리꾼의 공분을 샀다. 


그는 회사 측이 '가해자 형사 처벌과 회사 징계를 바라지 않는다'는 가이드라인을 잡았으며, 자신에게 감봉과 풍기문란 징계까지 줬다고 주장했다.  


누리꾼들은 한샘에 대해 강한 수위의 비난을 퍼부었고 한샘의 이미지는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한샘 


올여름엔 '취업 준비생 기만 논란'으로 진통 겪어 


이 사건이 서서히 잊힐 무렵, 한샘은 '취업 준비생 기만 논란'으로 또다시 몸살을 앓았다. 


지난 6월 한샘이 신입 사원 최종 면접을 단 1주일 앞두고 지원들에게 이번 채용이 정규직이 아닌 '계약직 채용' 이라는 사실을 알린 것. 


취준생들은 "청년 실업 문제가 그 어느 때보다도 심각한 상황에서 한샘이 저지른 기만행위에 기가 찬다"며 분노를 표했다. 


불만이 쏟아지자 한샘은 "사측이 채용 공지를 정확히 하지 못한 실수가 있었다"며 1차 합격자들에게 전화로 사과하고, 최종 합격자들을 모두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인사이트뉴스1


주택 매매 거래 감소와 갖가지 논란으로 인해 실적도 이미지도 하락세를 걷고 있는 한샘. 


경쟁사 현대리바트가 점점 더 몸집을 불려가는 가운데, 한샘이 다시 한 번 1위 탈환의 기회를 가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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