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채용 안하고 '부담금' 내는 GS그룹...장애인 의무고용 '꼴찌' 굴욕

인사이트(좌) 사진 제공 = GS건설 (우) 허창수 GS그룹 회장 / 뉴스1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기업은 곧 사람이고, 인재는 중요한 자산이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지난 2015년 'GS 최고 경영자 전력회의'에서 한 말이다.


당시 허창수 회장은 투자 확대 및 지속성장 등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기업시민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갈 것이라고 공언했다. 


인재경영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동시에 강조한 셈이다.


그러나 GS그룹이 수년째 장애인 고용의무를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허 회장의 인재경영 선언은 결국 '허언'이 아니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좌) 허창수 GS그룹 회장 / 뉴스1 (우) 사진 = 인사이트


GS그룹, 10대 그룹 중 장애인 고용 최저


GS그룹이 장애인 고용 최저 그룹이라는 불명예를 떠안게 됐다.


8일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이 공개한 2017년 12월 기준 '대기업집단 장애인 의무고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GS, SK그룹 등 일부 대기업들은 2% 미만의 장애인 고용률을 기록했다.


10대 그룹 중에서 장애인 의무고용률이 가장 낮은 곳은 GS그룹이었다. GS그룹의 장애인 의무고용률은 1.2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이어 SK(1.55%), 한화(1.82%), 삼성(1.90%), POSCO(2.03%), LG(2.14%), 신세계(2.42%), 현대중공업(2.58%), 롯데(2.60%), 현대차(2.74%) 순으로 장애인 의무고용률이 낮았다.


현행 장애인 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장애인 고용 촉진법)에서는 상시 50인 이상의 근로자를 고용하는 사업주에게 상시근로자의 2.9% 이상을 장애인으로 고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GS그룹을 비롯해 10대 기업 모두가 장애인 고용의무 이행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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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보다 줄어든 GS그룹 장애인 의무고용률 


이번 집계에서 '꼴찌'를 차지한 GS그룹은 전년(2016년)보다 장애인 의무고용률이 감소했다.


업계에 따르면 GS그룹의 2016년 기준 장애인 의무고용률은 1.26%(기준 2.7%)에 불과했다. 


특히 그 전해인 2015년 장애인 의무고용률은 1%도 채 안됐었다. GS그룹의 2015년 기준 장애인 의무고용률은 불과 0.44%에 그쳤던 것.


2015년도 장애인 의무고용률 기준이 2.7%였던 것을 감안하면 한참 밑도는 수치다. 정부에서 의무화한 장애인 고용에 대해 GS그룹이 지나치게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되는 이유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묵묵부답'인 GS그룹 홍보실


일각에서는 부담금으로 대체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장애인 고용 촉진법에 따라 장애인 의무 고용 기준 위반 시 미고용 1명당 최소 81만 2,000원의 부담금을 내야 한다. 


일정 금액의 부담금만 내면 장애인을 고용할 필요가 없어 국내 대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재계 7위인 GS그룹의 지난해 매출은 58조원, 자산은 65조원이다. 


GS그룹이 장애인을 고용하느니 차라리 고용부담금 납부로 장애인 고용 의무를 회피하려고 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들법한 대목이다.


이와 관련해 인사이트는 GS그룹의 입장을 듣기 위해 GS지주사 홍보실의 박준범 부장을 포함해 GS 측에 수차례 연락을 취하고 메모를 남겼으나 공식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추후 입장을 보내올 경우 반론을 기사에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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