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남성 '정자의 질'이 나빠져 인류 멸종할 수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한예슬 기자 = 매년 남성 정자의 운동성이 떨어져 인류가 위기에 처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매년 남성 표본의 움직이는 건강한 정자 중 1.8%가 움직임이 적은 질이 낮은 정자로 바뀌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시드니 키멜 의과대학 불임클리닉(Sidney Kimmel Medical College in Philadelphia) 연구원들은 2002년부터 2017년까지 스페인과 미국의 남성 약 12만 명을 대상으로 정자의 수와 질을 관찰했다.


그 결과 표본 남성들 중 질 좋은 정자를 갖던 남성군이 매년 1.8%씩 감소했다.


여기서 질 좋은 정자를 가진 남성군은 움직이는 활동성이 높아 임신 능력이 있는 정자 1,500만개 이상을 갖고 있는 이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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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정자를 가진 남성의 비율이 2002~2005년에는 84.7%으로 나타났지만 2014~2017년엔 79.1%로 감소했다.


또한 같은 기간 동안 난임 수준을 보이는 남성의 비율이 9%에서 11.6%로 증가했다.


연구진은 이어 미국 마운트 시나이 의대에서 진행한 연구를 언급하며 지난 40년간 북미와 유럽, 호주에 사는 남성들의 전체 정자 수가 59.3% 감소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정자의 수와 질에서 모두 눈에 띄는 감소 경향이 나타났다"며 "이와 같은 경향이 지속된다면 인류는 멸종까지 이를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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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 수와 질이 하락하는 원인으로는 환경과 생활 습관을 꼽았다.


인스턴트식품에 있는 포화 지방은 정자의 개수를 줄이고, 플라스틱 포장지와 용기에 들어있는 환경호르몬이 정자의 질을 떨어뜨린다고 밝혔다.


또한 흡연을 하거나 평소 운동이 부족하다면 이를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제임스 호틀링 박사(James Hotaling)는 "정자의 질이 떨어지는 것은 모두가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라며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불임이 더욱 시급한 문제가 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하가이 러바인 교수(Hagai Levine)는 "인류가 살아가는 방식과 환경 자체를 바꾸는 게 선결 과제"라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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