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불차' BMW와 벤츠 제치고 11년 만에 월 판매 1위 차지한 '아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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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월 이후 처음으로 월간 판매량 1위 차지한 아우디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국내 수입차 시장을 양분하던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를 제치고 월간 판매량 1, 2위를 차지했다.


아우디가 월간 판매 1위에 오른 것은 2007년 1월 이후 처음이며, 디젤 게이트 여파로 중단됐던 국내 판매를 재개한 지 5개월 만이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아우디는 지난달 신규등록대수 2,376대를 기록, 13.8%의 점유율로 국내 수입차 시장 월간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아우디가 11년 만에 월간 판매량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A3'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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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는 정부의 저공해차 의무 판매제를 지키고자 A3 가솔린 모델(40 TFSI) 3천여대 아우디 파이낸셜 명의로 등록한 후 최대 40%의 할인율을 적용해 인증 중고차로 되팔고 있다.


이 때문에 A3 40 TFSI는 지난달 총 2,247대가 판매돼 아우디 판매량의 94.5%를 차지하는 것을 넘어 '베스트셀링카'에도 등극했다. 모델별 신규등록대수 2위는 폭스바겐 파사트 2.0 TSI(1,912대)였고, 포드 익스플로러 2.3(454대), BMW 520(412대), 벤츠 E 300(410대) 등이 뒤를 이었다.


A3 40 TFSI 할인 판매가 판매량 상승 이끌어


아우디와 마찬가지로 '디젤 게이트'로 큰 위기를 겪었던 폭스바겐은 신규등록대수 2,277대를 기록하며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폭스바겐은 아우디 A3 40 TFSI처럼 파사트 2.0 TSI를 저공해차 의무 판매제 모델로 적용, 가격을 대폭 할인해 소비자를 끌어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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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곧 1, 2위를 차지하며 국내 수입차 시장의 양강으로 꼽혔던 벤츠와 BMW는 8월에 이어 9월에도 판매량이 크게 감소하며 각각 4위, 3위를 기록했다.


먼저 벤츠는 지난달 판매량이 1,943대에 그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5.3%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벤츠의 월간 판매량이 2천대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3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물량 부족이 판매 감소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벤츠는 신차와 연식 변경 모델 출시를 앞둔 상황에서 기존 판매 물량을 거의 소진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벤츠의 부진은 물량 부족이 판매 감소에 영향을 줬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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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의 경우 지난 7월부터 이어진 '달리는 불차' 논란이 판매량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BMW는 지난달 2,052대가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1.3% 판매가 줄었다. 전월 대비로도 13.9%가 감소해 화재로 인한 판매 감소 후유증에서 쉽게 회복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불자동차' 타이틀 벗지 못하는 BMW의 굴욕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잘 나가고 있고, 벤츠와 BMW는 부진을 면치 못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계속 1, 2위를 지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두 브랜드가 일반적인 판매를 통해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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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관계자는 "A3와 파사트의 특별 할인이 두 브랜드의 판매량을 올린 만큼 유지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벤츠의 물량 부족이 해소되면 1위 자리를 뺏길 것으로 보이며, BMW도 신차를 내놓을 계획이어서 2위 자리도 안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전월보다 10.3% 감소한 1만 7,222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14.9% 줄었다.


반면 1∼9월의 누적 판매량은 19만 7,05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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