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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계용 '친환경' 엔진 개발로 유럽 시장 진출한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인프라코어가 이탈리아 트렉터 업체 '아르보스'와 협력의향서를 체결하고 유럽 농기계용 엔진 시장에 진출한다.

인사이트유준호 두산인프라코어 부사장(가운데)과 션 양(Shen Yang) 아르보스그룹 회장(왼쪽), 안드레아 베도스티(Andrea Bedosti) 아르보스 CEO(오른쪽) / 사진 제공 = 두산인프라코어


[인사이트] 김유진 기자 = 두산인프라코어가 이탈리아 트랙터 업체 '아르보스'에 디젤 엔진을 공급하기로 했다.


4일 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이탈리아 트랙터 생산업체 '아르보스(ARBOS)'와 디젤엔진 개발과 공급을 위한 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유럽의 'Stage-V 배기규제'를 충족하는 1.8~3.4리터급 'G2 엔진'을 농기계용으로 개발해 2020년부터 6년간 아르보스에 2만 7천여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Stage-V 배기규제'는 디젤 엔진의 미세물질(PM, Particulate Matter) 배출을 제한하기 위해 2019년 유럽연합(EU)이 발효할 예정이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두산인프라코어


산업용에 이어 농업용까지 유럽 시장 내 영역 확장


두산인프라코어는 그동안 유럽 시장에서 건설기계와 지게차 등에 쓰이는 친환경 고효율 제품인 G2 엔진을 판매해 왔다.


이번 협력의향서 체결을 통해 산업용뿐 아니라 농업용까지 유럽의 엔진 시장 전체를 아우르는 풀라인업을 갖추며 사업 확장의 기회를 확보하게 된다.


1896년 농기계 제조업체로 시작한 아르보스는 포도 농장을 비롯한 과수원에서 주로 사용되는 소형 트랙터 분야에서 유럽 시장 선두 업체다.


지난해 유럽과 미주, 오세아니아 시장에서 2,600여대의 트랙터를 판매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두산인프라코어


아르보스는 두산인프라코어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기존 제품의 상품성을 높여 중형 트랙터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중국 시장에도 진출해 연간 판매량을 6천대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유준호 두산인프라코어 부사장은 "유럽의 선진 엔진 업체들을 제치고 아르보스의 엔진 공급사로 선정되면서 유럽 농기계 엔진 시장의 높은 진입장벽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또 "세계적 브랜드 파워를 가진 일류업체와 전략적 파트너를 맺음으로써 엔진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