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고용할 바에야 '429억 돈'으로 때우겠다는 삼성전자 이재용

인사이트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뉴스1


삼성전자, 5년 연속 장애인 의무고용 부진 1위미이행으로 납부한 고용부담금만 총 429억원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향후 3년간 180조원 대규모 투자와 일자리 창출 계획안을 전격 발표한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정작 장애인 의무고용에 있어서는 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애인 의무고용 미이행 민간사업체 부담금 자료를 확인한 결과 삼성전자가 5년 연속 1위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갖게 됐다.


4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송옥주 의원이 공개한 '장애인 의무고용 미이행 민간사업체 부담금'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장애인 고용의무부담금 최다 납부 기업 1위는 삼성전자였다.


이는 5년 연속 불명예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17년 기준 장애인 2,800명을 고용해야하지만 장애인 1,300여명에 대해서는 고용 대신 부담금을 납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이트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2016년 기준 장애인 의무고용 인원은 2,526명이었지만 삼성전자가 고용한 인원은 1,562명으로 그해 84억 7,100만원의 장애인 고용부담금을 납부했다.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 따르면 국가·지방자치단체와 50인 이상 상시 근로자를 고용하는 공공기관·민간기업은 일정 비율 이상 의무적으로 장애인을 고용해야 한다.


장애인 고용률에 따라 부담 기초액의 2분의 1 범위에서 가산할 수 있고, 장애인을 1명도 고용하지 않은 경우 최저임금액을 부과한다.


삼성전자가 지난 5년간 납부한 고용부담금은 총 429억원으로 매년 80억원 이상을 고용부담금으로 납부해온 셈이다.


인사이트평양 방문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회장, 구광모 LG회장 모습 /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장애인 의무고용 미이행 2위 SK하이닉스·3위 대한항공'착한 기업' LG그룹 계열사 2곳도 상위권 5위 포함


지난해 연매출 239조원, 영업이익 54조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가 장애인을 고용하느니 차라리 고용부담금 납부로 장애인 고용 의무를 회피하려고 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 드는 대목이다.


삼성전자 뒤를 이어 SK하이닉스가 217억원 납부로 2위, 대한항공(187억원) 3위, LG디스플레이주식회사(166억원) 4위, LG전자(157억원) 5위였다.


장애인 고용 채용에 앞장 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착한기업' LG그룹의 계열사가 상위권 5위안에 2곳이나 들어 있는 건 '뼈아픈 대목'이다.


6위는 홈플러스(143억원), 7위 KB국민은행(134억원), 8위 우리은행(130억원), 9위 신한은행(123억원), 10위 연세대학교(118억원) 순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올해 상반기 이자 장사로 20조원 이상을 벌어든 금융권이 10위권 안에 무려 3곳이나 이름을 올리는 '불명예'를 떠안게 돼 비난 여론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5년간 장애인 의무고용부담금 총액은 민간사업체 100개소 기준 2013년 982억원에서 2017년 1400억원으로 꾸준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5년간 납부된 총액은 약 5,750억원에 달한다. 2017년 고용부담금은 1인당 최저 81만 2천원에서 최대 135만 2천원을 부과했다.


올해부터는 1인당 최저 월 94만 5,000원에서 최대 157만 3770원까지 부과되고 있어 장애인 의무고용 미이행에 따른 부담금의 금액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이자 장사' 200조 번 은행권 3곳도 장애인 고용 미흡 송옥주 의원 "장애인 고용에 대기업 앞장서 동참할 필요"


송옥주 의원은 "장애인 의무고용 확대를 위해 장애인 의무고용률과 부담기초액을 높이는 방향으로 시행 중이다"며 "하지만 여전히 장애인 고용에 대한 인식 개선이 미진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매년 장애인 고용 미이행 부담금이 증가가 예정된 만큼 이제부터라도 사회 취약계층인 장애인 고용에 대기업이 앞장서 정부의 고용정책 방향에 동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3일 김포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 전세기를 타고 유럽으로 출국했다. 지난 8월 유럽 출장 이후 두달여 만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열흘여 동안 유럽 주요국과 캐나다 등을 둘러볼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인공지능(AI) 현황을 점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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