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연수 GS리테일 사장의 '아픈 손가락'으로 전락한 '랄라블라'

인사이트(좌) GS리테일 허연수 대표이사 / GS리테일 (우) GS리테일이 운영하는 H&B 스토어 '랄라블라'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GS리테일 허연수 대표이사가 야심 차게 선보인 H&B 사업 랄라블라(LALAVLA)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업계 1위인 올리브영의 뒤를 바짝 추격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사명까지 바꾸며 공세적으로 시장에 진출했지만, 오히려 영업적자 때문에 GS리테일 전체에 타격을 주고 있는 랄라블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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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연수 GS리테일 사장의 전폭적인 지지받은 H&B 사업


앞서 하연수 GS리테일 사장은 이른바 '드럭스토어'로 불리는 국내 H&B(헬스앤뷰티스토어) 시장이 꾸준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허 사장의 시선은 자사가 절반의 지분을 가지고 운영하던 H&B 전문 매장 '왓슨스'에 쏠렸다. 왓슨스를 GS리테일의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것이다.


뛰어난 분석력과 추진력으로 GS리테일의 편의점사업부의 성장을 주도했던 허 사장답게 전폭적인 지원을 하며 H&B 사업을 추진했다.


허 사장은 지난해 2월 왓슨스홀딩스가 가지고 있던 왓슨스코리아의 지분 50%를 119억원에 인수,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됐다. 단독경영권을 확보한 셈이다.


약 4개월 뒤인 지난해 6월에는 정식 합병 절차를 거쳐 GS25, GS슈퍼마켓 같은 사업부 중 하나로 '왓슨스'를 편입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업계 1위 '올리브영' 잡아라


왓슨스 단독경영권을 가지게 된 허 사장은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는 '올리브영'을 잡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올리브영은 H&B시장 1위다.


올리브영을 추격하기 위해 그가 제일 먼저 빼든 카드는 '점포 수 확장'이다.


GS리테일은 지난 한 해에만 58개의 왓슨스 신규 점포를 냈다. 이로써 전국에만 186개의 매장을 갖게 됐다.


공세적인 시장 진출로 인해 소비자들에게 차츰 인지도를 넓혀가던 왓슨스.


그러나 GS리테일은 올해 3월 사내 공모를 통해 돌연 왓슨스의 브랜드명을 '랄라블라(LALAVLA)'로 변경했다. 왓슨스를 완벽히 흡수한 만큼 기존 사명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두고 일부 소비자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한 '왓슨스'라는 상호를 굳이 버릴 필요가 있냐는 게 주된 의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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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먹는 하마'로 전락한 랄라블라


일부 부정적인 여론에도 불구하고 브랜드명 변경이라는 수를 강행한 허 사장. 그러나 이는 결국 '돈 먹는 하마'로 전락한듯하다.


'왓슨스'에서 '랄라블라'로 브랜드명이 바뀌면서 기존 매장들은 간판을 바꿔다는 것은 물론 실내 인테리어까지 손봤다.


H&B 전문점의 브랜드의 이미지를 전반적으로 '영(Young)'하게 바꾼 GS리테일은 공세적인 확장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사명을 변경하면서 GS리테일은 "올해 안에 매장을 300여곳으로 확대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올해 신규 출점된 점포는 단 4곳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년에만 60여 곳 가까이 신규 점포를 내며 공세적인 전략을 펼쳤던 것과 사뭇 대비되는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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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라블라, 허 사장 '아픈 손가락'으로 등극하나


전문가들은 막대한 '영업손실' 때문에 신규 점포 출점이 다소 주춤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랄라블라 실적이 반영된 공통 및 기타부문에서 GS리테일은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 354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유진투자증권 유통 및 소비재 담당 주영훈 연구원은 당분간 랄라블라로 인한 영업손실 축소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주영훈 연구원은 "H&B 사업인 '랄라블라'가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 사업을 재검토하기 위해 출점을 멈춘 상태인 만큼 앞으로 보여줄 모습이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당찬 포부와 달리 허 사장의 아픈 손가락으로 등극한 '랄라블라'. 앞으로 허 사장이 랄라블라를 어떻게 이끌어갈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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