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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3개월 밖에 안됐는데 삼성 제치고 '재벌 신뢰도' 1위한 구광모 LG회장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LG그룹 구광모 회장이 아버지 후광에 힘입어 신뢰받는 재벌 총수 1위 자리를 꿋꿋하게 지켰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LG그룹


"역시 LG"…6개월 연속 신뢰 재벌그룹 1위구광모 회장, 재벌 총수 신뢰도 1위 차지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LG그룹 구광모 회장이 신뢰받는 재벌 총수 1위 자리를 꿋꿋하게 지켰다.


구광모 회장이 이끌고 있는 LG그룹 역시 6개월 연속 가장 신뢰하는 재벌그룹에 이름을 올리며 명실상부한 '착한 기업' 이미지를 지켜나가고 있다.


'160조 거함' LG그룹 대표이사 회장직에 취임한지 3개월 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재벌 총수 1위는 부친인 고(故) 구본무 회장의 '후광'이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1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뉴스토마토, 한국CSR연구소와 공동기획으로 발표한 '10월 대한민국 재벌 신뢰지수' 재벌그룹 신뢰도 부문에서 LG그룹이 환산점수 기준 44.52로 1위를 지켰다.


인사이트평양 옥류관 오찬에 앞서 기념사진 찍은 구광모 회장·이재웅 대표·이재용 부회장 /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삼성그룹, GS 제치고 처음으로 신뢰도 2위구광모 회장 뒤이어 신뢰도 2위 이재용 부회장


LG그룹 뒤를 이어 2위 삼성, 3위 GS, 4위 SK, 5위 현대차가 뒤를 이었다. 삼성은 지난 5개월 동안 줄곧 2위 자리를 지켜오던 GS를 밀어내고 처음으로 2위에 이름을 올리는 이변을 낳았다.


삼성에 대한 신뢰도 부문이 상승한 이유는 지난 8월 향후 3년간 180조원 대규모 투자 계획안을 발표했다는 점과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그룹 총수로서 첫 방북길에 올라 정부와의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신뢰도는 구광모 회장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현대차 정몽구 회장, 4위는 최태원 SK회장, 5위는 허창수 GS회장이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반면 한진그룹과 조양호 회장은 6개월 연속 재벌 및 총수 부문 꼴찌에 이름을 올리면서 '불명예'를 안게 됐다.


인사이트북측 경제 인사와 면담 중인 구광모 회장·이재용 부회장 /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조양호 한진 회장, 6개월 연속 신뢰도 '꼴찌'한진그룹에 대한 부정적 여론 여전히 존재


'물벼락 갑질'로 시작된 조양호 일가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밖에도 부영, 롯데 등도 지난달과 비교했을 때 신뢰도 순위가 조금 바뀌었을 뿐 6개월 연속 하위권에 머물며 사실상 고착화된 모습을 보였다.


그렇다면 취임 3개월 밖에 되지 않은 구광모 회장은 쟁쟁한 다른 재벌 총수들을 제치고 신뢰도 1위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일까.


재계에서는 지난 5월 타계한 부친 故 구본무 회장의 '후광'이라는 일시적 효과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차별화된 LG만의 사회공헌 활동이 'LG=착한기업'이라는 프레임을 만들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인사이트LG사이언스파크에서 연구원과 함께 '투명 플렉시블 OLED' 살펴보는 구광모 회장 / 사진제공 = LG그룹


구광모 회장, 평소 차분하고 신중한 성격스포트라이트 받는 것에 부담감 작용한 듯


그러다보니 LG그룹 차원에서 만 40세 젊은 나이에 그룹 총수 자리에 오른 구광모 회장이 언론에 언급되는 것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실제 LG그룹 측은 구광모 회장이 남북정상회담 방북길을 계기로 경영 전면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분석에 대해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구광모 회장이 워낙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 탓에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에 대해 부담감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면으로 나서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조사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9월 8일부터 20일까지 구조화된 설문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