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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선고 앞두고 10조 '인수합병 무산' 언론플레이(?)하는 롯데그룹

롯데그룹 신동빈회장의 항소심 공판을 앞두고 롯데가 '동정표'를 얻기 위해 언론플레이를 하는 게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가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좌)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 뉴스1 (우) 롯데타워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총수 부재' 여파로 경영 올스톱된 롯데 10억원 규모 인수합병도 사실상 무산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롯데가 '사면초가'에 몰렸다. 롯데그룹을 진두지휘했던 신동빈 회장이 구속된 지 8개월이 지나면서 사실상 경영활동에 브레이크가 걸렸기 때문이다.


'총수 부재' 여파로 롯데가 울상을 짓고 있다. 야심 차게 추진하던 사업도 줄줄이 '올스탑'됐다.


특히 규모만 11조원에 달하는 인수합병 추진까지 무기한 연기돼 롯데가 곡소리를 내고 있다.


실제 롯데가 수렁에 빠졌다는 보도는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상황.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신 회장의 항소심 공판을 앞두고 롯데가 '동정표'를 얻기 위해 언론플레이를 하는 게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가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 뉴스1


신동빈 부재 장기화…위기의 롯데


롯데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간 롯데의 성장 동력이던 인수·합병(M&A)을 비롯해 대규모 투자까지 줄줄이 지연되고 있다.


최종 의사결정권자인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경영비리 및 뇌물 공여 혐의로 구속되면서 주요 의사결정이 원활히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1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의 기업 M&A 사업이 무기한 연기되고 있다.


인사이트경영에 '빨간불' 들어온 롯데 / 뉴스1


한해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보낼 만큼 해외사업장에 신경을 써왔던 신 회장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는 모양새인 것.


올해 들어 롯데가 추진한 기업 M&A 건수만 10여건에 달한다.


베트남 제과업체와 베트남·인도네시아 유통업체 인수, 미국 및 베트남 호텔 체인 등 규모만 11조원에 육박한다.


하지만 모두 인수 도중에 참여를 포기하거나 무기한으로 연기됐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롯데가 항소심 선고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


이에 따라 롯데는 신 회장의 항소심 선고 결과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결과에 따라 신 회장의 경영 복귀 여부가 갈리기 때문.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8부(부장 판사 강승준)는 오는 5일 신 회장을 포함한 롯데 그룹 총수 일가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을 진행한다.


신 회장 구속 후 롯데그룹은 황각규 부회장을 중심으로 비상경영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바짝 긴장하는 모양새다.


그룹의 미래가 선고 결과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


만일 항소심에서도 1심의 유죄 판단이 그대로 유지되면 벌써 8개월이 된 '총수 부재' 상황은 더욱 장기화된다. 이에 따라 그룹의 주요 의사 결정 또한 '올스톱' 된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롯데의 '여론몰이'?…그룹 미래 운운해 '동정표' 얻으려 한다는 시선도


신 회장 부재로 롯데가 수렁에 빠졌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11조 규모의 M&A 10건이 무기한 연기됐다며 롯데의 척박한 상황을 알리는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롯데가 '여론몰이'를 하는 게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신 회장의 공판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그룹의 미래를 운운하며 '동정표'를 얻으려고 하는 게 아니냐는 것.


인사이트뉴스1


하지만 국민들이 '권력형 비리' 의혹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만큼 롯데의 동정표는 쉽게 먹히지는 않을 듯하다.


한편 신동빈 회장은 항소심 최후 진술에서 롯데그룹을 다시 경영할 수 있게 해달라며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스티브 잡스도 수많은 실패를 딛고 세계적 기업으로 회사를 성장시켰는데 이는 기업가 정신을 인정해주는 사회적 분위기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저에게 국가 경제를 위해, 그룹을 위해 다시 한번 일할 기회를 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