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들 재벌과 결혼시켜 '거미줄 인맥'으로 사세 확장 꾀하는 GS그룹

인사이트(좌) GS그룹 허창수 회장 / 사진 제공 = GS그룹 (우) 사진 = 인사이트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재계의 모든 혼맥은 LG가로 통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혼맥'이 화려한 LG일가의 뒤를 바짝 쫓는 재벌 기업이 있다.


혼맥으로 인한 거미줄 인맥을 자랑하는 GS그룹이다.


GS그룹은 재계는 물론 언론계와도 사돈관계를 맺으며 방대한 혼맥을 자랑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자녀 세대가 다른 기업의 자녀들과 백년가약을 맺으면서 GS그룹의 '통혼 경영'이 더 공고해지고 있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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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는 재계끼리 '혼맥'


국내 100대 그룹은 주로 다른 그룹과 사돈을 맺는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국내 100대 그룹의 총수일가 혼맥도(이혼·재혼 포함)를 분석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경영에 참여했거나 참여 중인 100대 그룹의 부모세대와 자녀세대다.


조사 결과, 재계끼리의 결혼이 전체 367건 가운데 186건(50.7%)을 차지했다.


재계끼리 결혼하는 비율은 자녀세대로 넘어오면서 다소 높아졌다.


부모세대에서는 205건 중 101건(전체의 49.3%)으로 절반을 넘지 않았는데, 자녀세대에서는 162건 중 85건(52.2%)으로 비율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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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유착→재계·언론 유착?


특히 언론계 집안과의 결혼 비율이 높아졌다. 부모세대의 재계와 언론계 집안과의 결혼은 0.5%에 불과했다.


그러나 자녀세대 들어서는 2.5%로 소폭 상승했다. 2%p 증가한 수치다.


반면 '권력'을 매개로 한 정·관계 집안과의 혼사는 대폭 하락했다.


부모세대에서는 23.4%에 육박했지만 자녀세대부터는 7.4%로 줄었다. 무려 16%p나 감소한 것.


'정경 유착'이 재계와 언론의 유착으로 옮겨가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올법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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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재계와 사돈 맺은 GS그룹


다른 그룹과 사돈을 맺은 '혼맥 수'는 GS그룹이 7곳으로 가장 많았다.


GS그룹은 금호석유화학을 비롯해 세아, 태광, LIG, 중앙그룹, 아세아, 삼표 등 7개 그룹과 사돈을 맺은 것으로 드러났다.


GS그룹의 혼맥은 이뿐만이 아니다. GS그룹은 수장인 허창수 회장 또한 혼인을 통해 관계와 연을 맺은 것으로 유명하다.


허 회장은 이철승 전 상공부 차관의 딸 이주영 여사와 가정을 꾸렸다. 상공부는 현재 산업통상자원부로, 정유·에너지사업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GS그룹은 GS칼텍스, GS에너지 등 에너지사업이 그룹 전체의 영업이익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혼맥'이 사업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인사이트GS EPS LNG복합화력발전소 4호기 준공식에서 허창수 회장(왼쪽 첫번째),이허진수 회장(왼쪽 두번째), 허용수 사장(왼쪽 세번쩨) 등과 준공식 이후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 사진 제공 = GS그룹


방대한 GS그룹 혼맥도


허창수 회장을 비롯해 GS그룹의 혼맥은 방대하고 또 화려하다.


'법조공룡'으로 일컬어지는 김앤장 출신 집안 자제와도 이어졌다. 김앤장 법률사무소를 세운 김영무 변호사 장남은 허 회장의 장녀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재벌 그룹과 유력한 법조인 집안간의 연결이라 GS그룹의 사세가 더욱 확장됐다는 게 업계의 시선이다.


GS그룹의 혼맥은 여기서 그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GS칼텍스 허진수 회장의 자녀와 GS홈쇼핑 허태수 대표의 자녀가 아직 미혼이기 때문. 자녀세대의 '혼맥'을 통한 GS그룹의 '거미줄 인맥'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GS그룹 관계자는 '혼맥'이 사실상 사세 확장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게 아니라는 개인적인 견해를 전했다.


GS그룹 홍보팀 관계자는 인사이트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이런 질문은 처음 받는다"라며 "GS확장에 혼맥이 큰 영향을 끼치진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련 부분은 개인적인 부분으로 알 수 없는 점 양해 바란다"고 뒤늦게 공식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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