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묘역 관리에 회삿돈·인력 총동원하다 딱 걸린 정몽구 현대차 회장

인사이트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 사진 제공 = 현대자동차그룹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한진그룹에 이어 현대자동차그룹도 창업주의 개인 묘지를 회삿돈과 계열사 인력을 동원해 관리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25일 KBS '뉴스 9'는 현대차그룹이 현대 창업주 고 정주영 전 명예회장의 묘를 비롯한 6만㎡가량의 묘역을 파견 업체 소속 묘지기를 통해 관리해왔다고 보도했다. 


인사이트KBS '뉴스 9'


보도에 따르면 경기도 하남시 창우동에 위치한 정 전 명예회장의 묘는 동네 주민 사이에서 '현대농장'이라 불릴 만큼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한다. 


해당 묘는 정 전 회장 부모, 정 전 회장 부부, 동생 정신영 씨, 아들 정몽헌 전 현대아산 회장 등이 잠들어 있는 가족묘다. 땅은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 5명이 소유 중이다. 


인사이트KBS '뉴스 9'


이 묘역을 10년째 관리하는 사람은 60대 정모 씨. 


KBS는 정씨가 인력 파견 업체를 통해 간접 채용됐으며,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이 정씨에게 2백만원이 넘는 월급을 지급해왔다고 보도했다. 


이에 더해 묘역 전체를 둘러싼 철제 울타리, 조경, 정 전 명예회장의 추도식 비용 등도 고스란히 회삿돈으로 지출됐다. 


울타리 설치 업체 관계자는 현대차로부터 공사 대금을 받은 사실을 인정했으나 구체적인 액수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인건비를 포함한 묘역 관리비만 한 해에 수 천만원 대. 이것이 20년 가까이 그룹 주머니에서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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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현대차 직원이 묘역 관리에 동원됐다는 증언도 나왔다. 


동네 주민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부장급 직원들이 자주 와서 묘역을 둘러보고 CCTV 설치도 추진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 관계자는 "묘역 관리에 문제가 있음은 이미 그룹 내에서 논의하던 문제다"라며 업무상 배임 가능성을 사실상 인정했다. 


또한 문제가 불거지자 "이제부터 묘역 관리비를 정몽구 회장 측이 직접 부담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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