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 부회장, '순환출자' 고리 끊고 文정부 적극 지원

인사이트이재용(좌) 삼성전자 부회장, 문재인 대통령 /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정부가 요구해온 대기업 순환출자 문제 말끔하게 해소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길에 동행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순환출자'의 고리마저 끊고 文정부의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나섰다.


삼성화재와 삼성전기가 각각 보유하고 있던 삼성물산 지분을 20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전량 매각하면서 정부가 요구해온 '대기업의 순환출자' 문제를 말끔하게 해소한 것이다.


이는 삼성그룹이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에 적극 호응하면서 재계의 '선례'를 만드는 것이어서 향후 다른 대기업들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지난해 취임 직후 순환출자 해소 요구


2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전날인 20일 삼성물산 주식 261만7,297주(1.37%)를 3,285억원에, 삼성전기는 500만 주(2.61%)를 6,425억원에 처분한다고 각각 공시했다.


처분 예정일자는 21일로, 20일 장 마감 후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한다.


이번 매각은 지난 4월 삼성SDI가 공정거래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삼성물산 지분 전량을 매각한 데에 이은 조치로 문재인 정부의 정책에 적극 호응하는 제스처로 풀이된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5대 그룹을 만나 순환출자 해소 등 지배구조 개선을 줄기차게 요구해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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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지분 3.98% 줄어도 이재용 부회장 경영권 '유지'


눈길을 끄는 대목은 지난 2014년부터 계열사 간 순환출자 고리 해소 작업을 이어 온 삼성그룹이 이번 매각으로 삼성물산을 중심으로 한 4개의 순환출자 고리도 모두 끊어냈다는 사실이다.


일각에서는 삼성물산이 자사주 형태로 삼성화재와 삼성전기 지분을 사들이거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인수에 나설 가능성을 제기했다.


하지만 삼성그룹은 순환출자 문제를 말끔하게 해소하기 위해 보유 물량을 시장에 내놓기로 했다.


물론 삼성물산 지분 3.98%가 줄어도 이 부회장이 경영권을 유지하는데는 큰 문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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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180조원 투자 계획과 3년간 4만명 채용...文 정부경제 부양 앞장서


이 부회장 본인과 특수 관계인, 계열사 등을 포함한 동일인 측 지분 합계는 50.6%이기 때문에 큰 지장이 없는 셈이다.


이에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남북정상회담의 공식 수행단으로 참여해 문 정부의 방북길에 힘을 실었다.


아직 구체적인 투자계획이 나올 단계는 아니지만, 향후 남북 경협 사업이 본격화할 경우 삼성그룹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관측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국내 '1등 기업'을 이끄는 이 부회장은 지난 8월에는 180조원 투자 계획과 3년간 4만명 채용 계획을 밝히면서 최근 침체된 문재인 정부의 경제를 부양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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