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사람 안 뽑는다는 GS25 점주와 '계약 해지' 안하겠다는 GS리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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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최근 경기도의 한 GS편의점 점주가 지역 차별적 공고로 여론의 공분을 사면서 본사의 대처에 이목이 쏠렸다.


최근 해당 편의점 점주 A씨는 구직 사이트에 "주민등록번호 중 8, 9번째 숫자가 48~66 사이에 해당하시는 분은 죄송합니다만 채용이 어렵다"고 말했다.


또 A씨는 "가족 구성원이 해당할 경우 채용이 어렵다"라고도 했다.


인사이트A씨가 구인 사이트에 올린 공고 / 온라인커뮤니티


한국 주민등록번호 체계에서 8~9번째 자리는 출생 신고 지역에 속한다.


또한 8~9번째 자리가 48~66 사이에 해당하는 지역은 전라도와 광주광역시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해당 공고는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 공개되며 누리꾼들을 분노케 했다.


고용정책기본법에 의하면 근로자를 모집할 때 합리적인 이유 없이 성별이나 지역, 종교 등의 이유로 고용에 차별을 두어선 안 되기 때문.


누리꾼들은 "물건 살 때도 전라도는 거르냐", "저 편의점 사장 일베네", "GS 이제 불매한다"라는 등의 격한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A씨가 온라인상에 게시한 사과문 / 온라인 커뮤니티


이튿날 A씨는 온라인상에 해명 글을 게재하고 사과했다.


그는 "저의 개인적인 부주의한 행동으로 많은 분들께 불쾌함과 정신적인 고통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A씨는 또 "해당 공고는 더 이상 많은 분들께 폐를 끼치지 않도록 즉시 삭제했으며 앞으로는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해당 사과문에는 잘못에 대한 부분이 전혀 서술되지 않아 '만능 사과문'이냐는 비판이 일었다.


일각에서는 점주를 관리하고 교육하는 GS리테일에도 '도의적 책임'이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누리꾼들은 본사에 항의 메일을 보내고 GS편의점 불매 운동까지 벌이는 등 사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


또 사과문으로 오히려 화를 키운 A씨에 대해 GS리테일 본사가 강력 조처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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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은 인사이트 측에 "해당 공고는 발견 즉시 삭제 조치했다"며 "해당 편의점 점주님께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일베 등 커뮤니티를 하느냐는 질문도 있는데 그건 아니다"라며 극우 성향 커뮤니티 의혹에 대해 선을 그었다.


또 공고 게재에 대한 사전 매뉴얼이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공고 게시판에 형식에 맞춰 작성하는 것이어서 따로 관리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사에서는 구인 시 채용 절차에 법적 문제가 있는지 등에 대해서만 점주들을 대상으로 교육한다"고 덧붙였다.


GS리테일 측은 "GS편의점의 이미지를 훼손한 것은 계약 해지 사유가 된다"면서도 "우리와 함께하는 협력 파트너 중 한 분인데 계약을 해지하기는 어려운 면이 있다"고 해명했다.


또 "점주님도 지금 많이 반성하고 힘들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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