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스팸 선물세트', 낱개로 살 때보다 2만원 더 비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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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소비자들의 볼멘소리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백화점과 마트 등에서 '추석 선물세트'를 할인 판매한다는 전단지를 배포하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으나 막상 구매하려고 보면 할인된 가격이 전혀 아니기 때문.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것보다 비싼 것은 물론이고, 똑같은 구성의 제품을 낱개로 구매했을 때보다 세트가 오히려 더 비싸 포장값을 과도하게 받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추석 '꼼수' 마케팅 여전히 횡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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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시 모처의 롯데마트에서 만난 30대 여성 박하영(가명, 38)씨는 마트를 비롯해 추석 선물세트를 내놓는 업체들 때문에 기분이 퍽 상했다고 토로했다.


박 씨는 친척에게 돌릴 추석 선물세트를 살 겸 장을 보기 위해 집 근처 롯데마트를 방문했다.


카트를 밀며 식품 코너에 발을 디딘 박 씨는 깜짝 놀랐다. 추석을 앞두고 선물세트를 구매하려는 고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기 때문.


게다가 매대에서 선물세트를 판매하는 직원들은 할인 전 가격이 적힌 홍보물을 고객들에게 보여주며 "30% 할인된 가격이다"라고 구매를 권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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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된 가격'이라는 마법 같은 말 한마디에 박 씨도 순간 혹했다고 한다.


그러나 원래 구매하려고 생각했던 세트가 아니었기에 박씨는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박 씨가 사려고 했던 제품은 CJ제일제당 '스팸 선물세트'였다. 스팸이 만만하기도 하거니와 실용성이 있다고 생각해 내린 결정이었다.


하지만 스팸 선물 세트 가격은 만만치 않았다. 200g과 340g짜리 스팸이 각 6개씩, 총 12개 담긴 세트 상품은 6만원 대에 판매되고 있었다.


'알맹이'는 같은데 '포장'했다고 3만원 더 비싼 '선물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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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대에서 해당 세트를 판매하던 직원은 '정상가'보다 3만원가량 싸다고 강조하며 그가 물건을 카트에 담길 바라고 있었다.


본인이 예상했던 것보다 다소 비싼 가격에 박 씨는 장부터 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리고 가공 식품 매장을 둘러보다 뒤통수를 맞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고.


가공 식품 매장에서는 묶음으로 스팸을 보다 더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었다. 세트와 동일한 구성으로 제품을 꼽으면 4만원에 구매가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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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 비용으로만 2만원 이상을 받고 있었던 것이다.


자세히 살펴보니 다른 선물세트도 비슷했다. '알맹이'만 산다고 가정했을 때보다 평균적으로 가격이 1만원~3만원씩 비쌌다.


선물세트는 비싸도 산다는 점을 이용한 '꼼수'가 횡행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얌체 상술'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명절마다 업체를 비롯해 마트에서는 '포장비' 명목으로 제품 가격을 더 받는다.


이에 박씨는 "포장이 돼 있기에 비싸다고 감안하려 해도 너무 터무니없이 비싸다"며 "'호갱'이 된 기분을 떨칠 수가 없어 기분이 너무 나쁘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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