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 혐의' 담철곤 오리온 회장 억울하다면서 '탄원서' 낸 임직원 770명

인사이트사진 제공 = 오리온그룹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이 회삿돈으로 개인 별장을 지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오리온 전현직 임직원들이 담 회장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담 회장은 2008년부터 2014년 사이 경기도 양평에 개인 별장을 건축하면서 오리온 법인자금 약 200억원을 공사비로 유용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 19일 오리온 전현직 임직원 770여명은 경찰청에 탄원서를 내면서 "이번 사건의 배후에는 자신의 사익을 추구하기 위해 오리온을 음해하는 일부 세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오리온 그룹 담철곤 회장이 10일 오전 서울 미근동 경찰청에 업무상 횡령 혐의로 출석 하고 있다.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지난 10일 서울 미근동 경찰청에 출석한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오리온 임직원, "담 회장을 부당하게 매도한 배후가 있다"


오리온 임직원이 지목하는 배후의 핵심은 2002년부터 2012년까지 그룹의 전략담당 사장으로 일한 조모 씨다. 


임직원은 조 전 사장을 "그룹의 실세처럼 행세하며 자신의 이익 축적에만 몰두한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오리온을 부당하게 매도하는 그의 후안무치한 행태에 배신감과 분노를 느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조 전 사장은 14개 이상 계열사 경영 전반을 총괄하던 자로, 다른 임원들은 감히 토도 달 수 없을 정도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범죄행위가 발각돼 퇴사했으나 회사에 근무하지 못하게 된 것에 불만을 품고, 시민단체와 언론기관 등에 오리온에 관한 허위 사실이나 일부 사실을 침소봉대해 제보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오리온 그룹 담철곤 회장이 10일 오전 서울 미근동 경찰청에 업무상 횡령 혐의로 출석 하고 있다.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지난 10일 서울 미근동 경찰청에 출석한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논란이 된 양평 건물은 임직원을 위해 활용 중"


담 회장의 혐의에 대한 해명도 있었다. 논란의 중심인 양평 건물에 대해 임직원은 "양평연수원은 임직원의 전문화 교육 및 윤리 교육, 그리고 재충전을 위한 휴식 공간 등으로 활용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탄원서에 서명한 오리온 관계자 역시 인사이트와의 통화에서 "일각에서 별장이라고 주장하는 양평 건물은 나도 연수를 받았던 '진짜 연수원'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씨는 3~4년 넘게 언론플레이를 통해 오리온을 계속 음해해온 사람이며, 심지어 그는 논란의 중심인 양평 연수원을 과거 직접 기획, 건축, 설계, 인테리어까지 모두 맡았던 장본인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관계자는 "오리온에 현재 몸담고 있는 직원들이야 그렇다 쳐도, 이미 퇴직한 지 오래된 전직 임원까지 30명 넘게 이번 탄원에 참여했다는 것이 의미가 있다"며 "그분들은 자신이 청춘을 바쳤던 회사가 음해 받는 것에 깊은 분노를 느꼈다"고 말했다. 


전현직 임직원 770명이 모여 한마음으로 담 회장을 위한 탄원서를 낸 상황에서 과연 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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